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삼시세끼 고창 편 겨울이와 오리들, 차승원의 요리가 압권인 이유

by 조각창 2016. 8. 27.
728x90
반응형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과 남주혁이 한 가족이 되어 시골집에서 직접 식사를 해먹는 평범한 삶을 다룬 '삼시세끼 고창편'이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있다. 그 평범한 이야기들이 동시간대 지상파 시청률까지 집어삼킬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 평범해서 특별할 것이 없는 '삼시세끼'가 이렇게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바로 그 '평범함'에 답이 있다. 우린 일상에 치여 보통 동일한 삶을 살아가고는 한다.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지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게 우리의 삶이다. 그 영혼을 빼앗긴 일상에서 '삼시세끼'는 환상이다.

 

시골에 들어가 자연과 가장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꿈은 많은 도시인들의 동경이다. 그런 동경하는 삶을 정확하게 꽤 뚫은 것이 바로 '삼시세끼'다. 하루 세끼를 자연에서 나온 것들로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너무나 평범한 생활이 도심에 갇혀 사는 우리에게는 시원한 청량제와도 같은 오아시스다.

 

만재도에서 함께 했던 그들은 고창으로 장소를 옮겨 벼농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벼농사를 함께 해줄 오리가 그곳에서 탄생했고, 그들은 삼시세끼의 식구들이 되었다. 중간에 합류한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의 사랑을 듬뿍 받는 오리들이 그 긴 여정을 끝내고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짧은 한 달의 여정의 오리들의 은퇴식을 치러주는 삼시세끼 식구들의 마음은 그래서 더 아름답게 다가왔다. 태어나는 모습부터 이젠 완전히 커버린 모습까지 함께 했던 오리들은 그저 단순한 가축이 아닌 그들에게는 식구였다. 그런 은퇴하는 오리들을 위해 닭장을 개조해 오리들의 방을 만들어준 유해진의 능력은 끝이 없다.

 

만재도에서 수많은 것들을 만들어냈던 유해진의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 고창에서 오리를 위한 다양한 집들을 만들고 겨울이 집도 만들던 해진은 닭장을 둘로 나누는 단순하지만 획기적인 방법으로 오리와 닭들의 공생을 이끌어냈다. 소몰이 개인 웰시코기인 겨울이는 단순히 본능에 충실해서 오리들들 몰아가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마치 오리를 죽이기 위한 행동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편견과 오해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이를 이해하고 알아가려 노력하는 행위가 더 중요한다는 사실을 '삼시세끼'는 또 조용하게 보여주고는 한다. '삼시세끼 고창 편'의 핵심은 차승원의 요리들이라고 볼 수 있다.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들을 중심으로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하기에 여념이 없는 차승원의 능력은 상상 초월이다.

 

'뜨거운 여름에는 부대찌개'라는 말도 안 되는 유행어를 만들더니, 비 오는 날에는 짬뽕이라며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어가는 차승원은 정말 그 어떤 요리사보다 대단했다. 들어가는 것은 특별하지 않지만 이를 절묘하게 연결해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는 짬뽕을 만들어내는 차승원은 최고였다.

 

마파두부에 이어 쉰밥으로 인해 복잡해진 아점을 위해 '김치 수제비'를 바로 만들어내는 차승원의 요리 내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텃밭에서 재배되는 채소들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고기들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자연 속에서 인공미를 최소화해서 만들어내는 차승원의 요리들은 모두가 반할 수밖에 없는 마력이다.

 

고인돌 박물관 뒤뜰에서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에 해진은 잠이 들고 먼 곳을 바라보며 삶의 여유를 느끼는 삼시세끼 가족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힐링을 줄 정도였다. 폭염 경보까지 내린 지독한 날씨에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 그리고 아련하게 보이는 저 멀리의 풍경을 조용하게 바라보는 것보다 더 큰 힐링은 없을 테니 말이다.

 

겨울이의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고창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일을 했던 오리들. 그들과 함께 한 시간도 즐거웠지만 역시 차승원의 요리는 '삼시세끼'를 특정할 수 있는 핵심 아이콘이다. 책으로 펴내도 대박이 날 것 같은 차승원의 요리가 곧 '삼시세끼'였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로그인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