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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해리포터 감독과 손잡은 CJ 세계적인 제작사 될까?

by 조각창 201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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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막강한 영화 제작사인 CJ 엔터테인먼트가 다시 한 번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본력으로 드림웍스의 파트너로서 거대 극장 체인사업, 케이블 등 영상 관련 독보적인 존재인 그들의 다음 행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 중 1, 2 편을 감독했던 크리스 콜럼버스와 '킬러 플라자 KILLER PLAZZA', '카르페 데몬 CARPE DEMON', '그레이브야드 북 The Graveyard Book' 등 세 편을 공동 제작을 준비 중인 그들이 국내에서 제작 발표회(명확한 발표회라고 칭하기 힘든 비슷한 형태의 설명회)에서 한국 여배우들을 출연시킬 수 있다는 논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5월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CJ 엔터테인먼트-1492 픽쳐스 공동 기자 간담회에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어제 한국 여배우 두 명을 만났다고 합니다. 만남이 곧 출연으로 이어질 수는 없지만 물망에 오를 수 있는 여배우들을 만났다는 것은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겠지요.

한국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DVD를 많이 챙겨가겠다고 하니 어제 만났다는 여배우들의 출연한 영화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CJ가 제작하거나 투자한 영화들 위주가 되겠지만 공동 제작사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영화 제작의 풍토를 봤을 때 기준에 너무 미흡한 정도가 아니라면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출연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거대해진 헐리우드에서 제작이 주는 한계는 많지요. 콜럼버스도 직접 이야기를 했듯 창의력을 제약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시스템의 한계를 국내 제작사와의 파트너쉽으로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CJ 쪽으로서는 세계적인 영화 감독을 통해 자신들의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시장을 독자적으로 개척해 보겠다는 계산이 보입니다.

콜럼버스 감독과 함께 온 1492 픽쳐스 마이클 바네이단 공동대표의 의중은 거대한 자본을 가진 아시아의 제작사와 마음껏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것은 꿩먹고 알먹고가 될 수 있지요. 헐리우드의 거대 자본을 끌어와 제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면 그에 비할바는 아지만 자신들의 계획에 충실한 파트너십을 할 수 있는 CJ는 만족스러운 존재로 보입니다.  

서로 각자가 얻을 것이 명확한 이번 공동 제작이 어떤 성과를 가져오느냐는 향후 CJ 엔터테인먼트의 행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번 프로젝트가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구축하고 세계적인 제작사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CJ 쪽에서는 좀 더 큰 파이를 노리고 투자를 늘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국내 스테프들 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일정 부분 국내 영화 스테프들에게는 좋은 기회들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지요. 선진 시스템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보다 진보된 제작 시스템이 정착될 가능성이 높지요.

아직 결정이 난 상황도 아니고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지만 이런 시도들이 CJ이기에 가능한 시도이고 그렇기에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존재가 나서서 키운다면 기회는 그만큼 많이 질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이런 거대 자본의 파이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는 전반적인 제작 여건의 회복이겠지요.

메카시즘이 판을 치던 과거의 미국도 아니고 미친듯이 널뛰는 대한민국의 영화 판은 대기업에게는 득이 되는 판이 될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목숨을 건 이들에게는 미친 시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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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또 다른 시선으로]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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