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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시'-칸 각본상과 영진위 심사 0점이 시사하는 것

by 조각창 201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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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신작 <시>가 우리시각으로 오전 2시 경 막을 내린 칸영화제에서 본상인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내심 황금 종려상 혹은 여우주연상까지 바라봤던 작품이기 아쉬움은 있지만 이창동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평가한 상이기에 그 어느 것보다 값진 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상이 시사하는 것은 2010년 대한민국의 '빨갱이' 정국의 허상을 보여주는 증거로 작용하기 때문이겠지요. 사회 전분야를 MB 맨들로 포진한 대한민국은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모든이들을 '빨갱이, 좌파, 좌빨'이라는 용어를 섞어가며 내치기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없애려고 노력했던 색깔을 MB가 들어서자 마자 대한민국 자체를 물들이기 시작한 이 미친 논쟁은 식을 줄 모른채 달려가기만 합니다. 이미 MB의 핵심 중 하나인 문체부 장관이 장악하고 있는 문화 전반에 걸친 극단적인 색깔론은 이창동 사태로 확연하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검증이나 비교할 수 있는 범주가 모호한 문화계에서 이처럼 극단적으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자료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이창동에 대한 그들의 시각과 평가가 어떤 것이고 외국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것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며 누구를 위한 문화증흥인지가 명확해졌습니다.

시나리오가 아니라 소설 같아서 0점을 주었다는 심사위원은 핑계꺼리 치고는 너무 궁색한 변명을 했습니다. 전문가인지조차 의심스러운 그의 발언으 한 동안 "영화계 좌파 척결이 아닌가" 논란이 일어왔지만, 그들의 논리로만 대처하는 방식에 답답했던 영화인들에게 이번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은 반갑기 그지없었을 듯합니다.

무슨 일만 불거지면 국격을 외치는 현 정부에게 국격을 높이는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던 이창동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속까지 빨갱이인 이창동이가 칸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그들은 분노를 터트렸을지도 모릅니다. 왜 하필이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에게 이창동 같은 존재는 대한민국에서 사라져버렸으면 하는 빨갱이일 뿐이니 말입니다. 
영진위에 이창동이 지원했던 분야는 예술성은 뛰어나지만 상업적으로 약한 영화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이었습니다. 그들의 목적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해외 진출 도모'와 '작품성, 예술성 등에서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독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영화 제작 활성화 도모'라고 밝히고 있었지만 이보다 앞서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색과 같은지가 우선이었나 봅니다. 

이런식이라면 돈되는 영화만을 지원하는 정책을 했어야 했지요. 그저 구색 맞추기식의 예술영화지원의 허망함을 젃나라하게 보여진 이번 사건을 그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겠지요. 그들만 알고 있는 심사위원들을 0점을 주고 환호하고 축하주를 마셨겠지만 지금은 위로주를 사고 있을까요? 

뭐가 이래 복잡하고 편가르기에 미쳐있을까요? 도대체가 뭐가 그렇게 두렵고 무서울까요? 국민들을 최우선을 두고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하는게 아니라 국민들을 어떤식으로 이용하고 사육할 것인지에만 미쳐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천한 힘 밖에 가지지 못한 가난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각자에게 주어진 한 표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겠지요. 6월 2일 가장 먼저 자신이 원하는 정당과 대표자에게 투표하고 하루를 시작합시다.

이창동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차기작에서 황금 종려상이나 감독상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칸의 폐쇄적이며 친 예술적인 성향으로 봤을때 그들이 오랜시간 지켜보고 검증한 인물에 대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전래를 봤을때 이창동의 차기작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단순한 유희를 위한 영화가 아니라 영화 속에 우리가 사는 사회를 담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이창동의 영화가 비록 대중성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소중하고 값진 영화임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그의 각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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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또 다른 시선으로]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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