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윤계상의 "영화판은 모두 좌파" 발언 MB스럽다

by 조각창 2009. 11. 2.
728x90
반응형
아이돌 god 출신의 연기자 윤계상이 자신의 신작 영화와 관련해 모잡지와 인터뷰중 자신을 그저 아이돌 출신으로만 생각하고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주지 못한다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이정도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할 수있지만 "영화판은 모두 좌파다" 발언은 그의 의식세계를 들여다 볼 수있는 당혹스러운 말이였습니다.

윤계상이거나 말거나

사실 윤계상에 대한 호불호도 없는 상황에서 그가 무슨말을 하던지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나 젊은 배우가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알아주지 않기에 그들은 모두 좌파다라는 발언은 무식함과 함께 "좌파=부정적 의미"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런식의 발언은 조중동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있으며 MB정권이 들어선후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던 것과 다를바없습니다. 나아가 문체부장관이라는 사람이 즐겨쓰는 이분법적 사고와 다를바없는 이야기가 아닐 수없습니다. 그가 수구세력이었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이야기하듯 영화와 드라마등 8편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것은 그만큼 연기력이 모자라기 때문이겠지요. 더불어 8편이나 되는 작품을 찍으며 인맥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그대의 잘못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영화판도 일반 사회와 다를바없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그 짧은 기간안에 돈독한 우정이 쌓이기도 하고, 존경심이 우러나기도 합니다. 이와 반대로 반감을 켭켭이 쌓아올리기도 하고, 상종못할 인간으로 찍히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차라리 사과를 하지 말던지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장이 그렇게 싫었나요? 사건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가치관을 완벽하게 커밍아웃해버린 이상 이제 당신의 입지는 한정적일 수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헌재는 "잘못이 인정되어도 합법이다"는 김상혁의 멘트를 주어다 사용하더니, 윤계상은 좌파와 우파의 뜻도 모르고 어디서 주어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부정적인것은 좌파라는 이상한 상식으로 무장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이 발언 하나로 윤계상은 MB정권의 사랑스러운 연기자가 될 수있었는데 그걸 못참고 바로 사과하는 미련함은 또 무엇인가요? 주변에서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던가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곧 개봉할 영화에 자신의 발언으로 문제가 생길것 같아 급하게 정정을 한건가요? 그런데 당신은 지금도 좌파의 뜻을 알고나 있는건가요?

1978년생이면 자신의 가치관이나 철학은 뚜렷해질 나이입니다. 결코 어린나이가 아니지요. 윤계상이 물불안가리고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별하기 힘든 10대(요즘은 10대들이 더욱 똑똑하고 확실한 주관을 가지고 있지요)도 아니건만, 이런 발언은 소신에 가까운걸로 봐야겠지요. 언어 선택이야 그가 즐겨보는 신문이나 만나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니 만큼 단언 선택의 무지함을 제외하고 그의 철학은 달라질것은 없어 보입니다.

수구 꼴통으로 살아가던 진보적이 삶을 살아가던 각자 개인의 선택일 것입니다. 그걸 잘했다 잘못했다 가르며 이야기하는 것도 우습겠지요. 그대의 커밍아웃을 환영하며 MB정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좋은 대한뉘스를 시리즈로 찍어보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그렇지 않아도 좌측 깜박이만 켜도 화를 입는 상황에서 그대는 현명한 선택을 하셨군요. MB 찬양 연예인들과의 돈독한 우정으로 영원히 변치않을 정권 사수 위해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그렇지 못한 부정적이고 무지몽매한 다수의 좌파들은 새로운 세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보렵니다. 가진것 없고 걸친것은 없어도 그리 불행하지 않은 삶입니다.


- 매일경제 사진인용

유익하셨나요? 그럼 구독클릭하세요.^^;;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또 다른 시선으로]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