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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vs해운대, 해운대vs차우 누가 2009 여름 최강자인가!

by 조각창 200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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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는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을 끄는 영화 두 편이 있습니다. 바로 <차우>와 <해운대>라는 작품이지요.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상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이 두 편이 주는 관심에는 못미치는 듯 합니다. 이미 개봉을 한 <차우>와 개봉을 앞둔 <해운대> 과연 올 여름 최고의 한국영화는 어떤 영화가 될까요?

1. 감독vs감독

우선 윤제균 감독(해운대)과 신정원 감독(차우)과는 네임밸류에서 이미 차이가 크게 나고 있습니다. 우선 <차우>의 신정원 감독은 임창정이 나왔던 2004년 <시실리 2Km>가 첫 감독 데뷔작일만큼 감독으로서는 미천한 포토폴리오를 가진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세계나 영화적 색채를 이야기하기에는 작품이 너무 없는 셈이지요. 이에비해 윤제균 감독은 2001년 <두사부일체>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했습니다. 2002년 <색즉시공>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흥행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진 그는 2003년 절망적인 <낭만자객>으로 나락으로 빠졌다 임창정, 하지원 주연의 2006년작 <1번가의 기적>으로 재기에 성공합니다.

윤제균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제작과 시나리오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이젠 중견 감독이라 불러도 좋을 위치에 올라선 감독이라 말할 수있을 듯 합니다. 그만큼 그의 작품을 통해 그가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어떤 그림으로 소통을 하려는지 관개들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는 곧 신작인 <해운대>에 어느정도 투영되어질 것이고 그런 전체적인 맥락속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으려 할 듯 합니다.

이에 비해 미천해 보이기까지 하는 신정원 감독의 <차우>는 이미 개봉되어 많은 이들이 실체를 확인했습니다. 전체적인 평은 웃긴다였습니다. 코미디적인 요소로서는 최고라는 평이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이기에 <해운대>가 더욱 유리한 입장에 올라서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정원 감독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시실리 2Km>에서 보여주었던 영화적 상상력과 폭발하는 코믹미학이었을 것입니다. 아직 관람전이라 전작을 능가하는 즐거움을 던져줄지 궁금합니다.

성향의 문제일 듯 합니다. 전체적인 포토폴리오를 보면 당연 윤제균 감독의 승이 예상되지만 노련한 중견감독이 무조건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법은 없으니 신인급에 가까운 신정원 감독의 우세도 점쳐볼 수있을 듯 합니다.

2. 배우vs배우

감독간의 차이만큼 출연진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기울어지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있습니다. 우선 <차우>에는 엄태웅, 정유미, 장항선, 윤제문, 박혁권, 정윤민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에 비해 <해운대>에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김인권등으로 초호화 출연진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의 배우들이 총출연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배우들간의 액면 그대로의 대결에서는 상대 자체가 되지 않는 싸움입니다. 출연진들의 출연료만으로도 승부가 쉬워지며 그들의 출연 작품들을 나열해봐도 차이가 월등할 정도입니다. 재미있는건 엄태웅과 엄정화 남매가 각각 다른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는 정도일 듯 합니다.

문제는 최근 재혼으로 역풍을 맞고있는 설경구가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는 한측면의 거부반응이기에 전체적인 흥행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치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의식이란 예측과는 다르게 흘러갈 수있기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어지되었든 감독들간의 대결보다도 배우들간의 대결에서 <해운대>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배우들의 이름값만으로는 압도적이지만 적제적소에 배우들이 활용되어졌는지가 중요하기에 평면적으로 비교분석해 결정하기에는 부족한 측면들이 많은 듯 합니다.

3. 식인 멧돼지vs해일

소재 역시 서로 다르지만 인간이 아닌 자연(동물포함)이 중심으로 등장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라 이야기할 수있을 듯 합니다. 멧돼지들의 피해는 이미 국내에서는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로 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자연에서 서식하는 멧돼지들의 포악함이 곧 식인 멧돼지로의 진화도 가능하다란 설정이 우선 현실적이란 생각입니다. 당연하게도 해운대를 덮치는 엄청난 파도를 소재로 한 <해운대>역시 현실적인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동일해보입니다.
살아있는 동물과 자연 자체와의 싸움에서는 차이가 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과정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 두 영화를 비교해보고 차이점이 곧 성패를 가를 수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듯 합니다. 그럼에도 이 두작품속에는 공히 자연물과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과 이를 통해 하나가 되는 과정들이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식인 멧돼지이던지 해일이든 인간의 이기심이 가져온 자연 재앙이라는 측면에서는 두 감독 모두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듯 합니다. 자연과 싸우려는 인간들에게 재앙은 당연한 수순이고 그런 재앙에 맞서 싸우며 얻어낼 수있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들이 공히 이 두 영화속에 숨겨져 있을 듯 합니다.

4. 선택은?

여러분은 두 영화중 딱 한편만을 선택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통상적으로 10명중 7, 8명은 <해운대>를 택할 듯 합니다. 100억이 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연해 가장 번화한 여름 휴양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재앙 영화가 식인 멧돼지에 쫒겨 숲을 뛰어다니는 <차우>보다는 더욱 매력적일 듯 하니 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 영화의 CG 슈퍼바이저에 한스 울리히라는 인물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일 듯 합니다. <퍼펙트 스톰>, <투모로우>, <싸인>, <스타워즈 에피소드1>등에 참여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연재해에 관련된 영화들에 참여하고 특별한 효과를 발휘했기에 <해운대>에서 그의 장기가 더욱 빛을 발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살아있는 멧돼지를 CG로 재현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지요. 한 몸이지만 부위에 따라 서로 다른 털의 움직임들을 모두 실재처럼 재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차우>의 CG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재미교포 신동엽과 디워 CG스탭들이 참여)

아직 뚜껑을 열지 않았기에 <해운대>에서 사용된 CG가 얼마나 실제적으로 사용되었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있을 듯 합니다. 두 영화 모두 CG라는 기술이 무척이나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이야기이기에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관객들에게 호소력이 있었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요. 

여러분은 어떤 작품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이번주에 개봉하는 <해운대>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신정원 감독의 조금은 부족해보이는 <차우>를 선택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그가 보여주었었던 유쾌한 웃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대>역시 놓치기 힘든것은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위용이 어떤식으로 재현되어질까에 대한 궁금증 때문일 듯 합니다. 참 행복한 고민일 수있겠지요.   


- 씨네21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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