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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고이 잠드시기 바랍니다.

by 조각창 200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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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 결코 볼 수없었던 대통령 노무현. 그가 세상을 등졌습니다. 숱한 고난에서도 이겨내시던 그 분이 그렇게 가실 줄은 아마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그를 지척에 두고 있었던 가족이나 지인들도 마찬가지이고 그를 사랑하는 혹은 미워하는 국민들 마저도 그가 그렇게 가버릴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뭐라 이야기를 할 수있을까요?

권위를 버린 최초의 대통령으로서 진보의 기치로 시작해 중도보수가 되어버린 상황속에서 자신을 지지하던 이들과 그를 거부하던 이들까지도 등을 돌려버린 불운한 대통령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결코 나쁜 대통령이었다고 이야기할 수있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가할 것입니다. 비록 그가 그를 지지하던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대통령으로서 아쉬움들을 많이 남기기는 했지만 인간 노무현으로서 그를 존경합니다. 그리고 그를 그리워해야 할 듯 합니다.

지지자에서 비판자로 다시 그를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를 떠나보내는 마음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가 그렇게 가버려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그는 그렇게 떠났고 남겨진 우리가 할 수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이제 다시 고민해봐야만 하는 시점이 된 듯 합니다.

거꾸로 가는 세상을 바로 잡기위해서도 더이상의 희생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죽지말고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이 혼돈의 시대에 힘을 합해야만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대한민국의 시계를 1980년대 이전으로 돌려놓으려 하는 무리들에게 맞서야만 하는 시점입니다. 그는 떠났지만 남겨진 이들은 그가 생전에 남겼었던 발자취를 떠올리며 다시 크게 심호흡을 해야만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현실같지 않은 현실이지만...인정해야만 하는 시간이겠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국민장이 끝나는 날까지 블로깅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 한겨레, 연합신문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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