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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집 남은 시럽 도로 배수구 투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이유

조각창 2023. 12.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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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범벅으로 절대 건강에 좋을 수가 없는 중국식 음식이 유행입니다. 지금은 여름과 같은 인기는 아니지만, 광풍이 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치과가 성행이라는 이야기도 들릴 정도입니다. 치아와 잇몸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불량식품일 뿐입니다.

 

탕후루는 중국과 달리, 국내로 넘어오며 보다 다양해졌습니다. 생과일을 녹인 설탕물로 굳혀 먹는 식으로 유행을 이끌었죠. 유행이니 한 번쯤 먹어볼 수는 있겠지만, 반복해 먹는 행위는 자살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뿐입니다.

탕후루집에서 빗물받이에 무단 투기한 설탕물

지난 3일 오후 2시께 경기 용인의 한 유명 탕후루 업체 가맹점에서 외부 빗물받이에 버리는 모습이 KBS뉴스에서 13일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탕후루는 설탕물을 녹여서 굳혀 만드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이를 그대로 버리며 굳어서 모든 것을 막아버린다는 겁니다.

 

업체 측도 가게 배수구가 막혀 외부 빗물받이에 버렸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배수구가 막힐 정도면 다른 조처를 취해야 하는 것이겠죠. 설탕물이 굳어 가게 배수구가 막혔다면, 다른 곳은 막히지 않을까요? 가게 내부도 아닌 외부라면 더욱 쉽게 굳을 수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13일 KBS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가게에서 큰 냄비를 들고 나온 남성이 무언가를 배수구에 쏟아붓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어 주변에는 희뿌연 연기가 치솟았고, 남성은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상황만 보면 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을 버렸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남성이 버린 것은 탕후루를 만들고 남은 설탕 시럽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탕후루는 주로 딸기, 귤, 포도, 파인애플 등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묻혀 만드는 간식이죠. 남성이 버린 설탕 시럽으로 인해 가게 앞 배수구 빗물받이는 딱딱한 설탕 덩어리 범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설탕 시럽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버리기 때문에, 절대 싱크대나 배수구에 버리면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한다고 합니다. 설탕을 녹인 물을 그대로 싱크대나 배수구에 버리면 굳어 막힐 수밖에 없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행위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하수도가 막히면 범람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름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는 우리는 매년 확인하고는 합니다. 이런 일들이 설탕물로 인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뭐하나 장점이 없는 설탕물 길거리 음식 탕후루

침수 피해는 하수구에 쓰레기나 낙엽등이 막히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대 자체가 낮아 생기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절대다수의 침수 피해는 하수구가 막혀서 생기는 것이었죠. 더욱 끓인 설탕의 경우 녹는점이 185도에 달한다는 겁니다.

 

이 정도 높은 온도로 설탕을 녹여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고온의 설탕 시럽을 버리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뜨겁게 녹은 액체가 피부에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죠. 설탕물의 경우 커피나 국물에 의한 화상보다 더 심하게 다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탕후루 업체 측은 가게 배수가가 막혀 한두 번 설탕 시럽을 빗물받이에 버린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자신들이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축소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체 측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감시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관할 구청은 설탕 시럽을 배수구에 쏟아부은 가게에 대해 과태료 처분이 가능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화내는 이들이 많을 듯합니다. 검토는 해보겠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의미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검토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나서야 할 상황인데도 관할 구청은 남일 보듯 합니다. 

 

탕후루는 만드는 과정과 그 결과물도 문제이지만, 이후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꼬치에 꽂아 먹는 방식이다 보니 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들고 다니다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길거리에 이런 꼬치들이 나뒹굴기 일상이죠. 먹다 남은 탕후루도 마구잡이로 버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온갖 쓰레기로 몸살앓게 만드는 탕후루

이런 행위가 과연 해당 탕후루 가게만의 문제일까요? 기본적으로 프랜차이즈를 하고 있는 업체에서 해당 설탕물을 어떻게 폐기해야 하는지 메뉴얼을 보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그저 가게 배수구에 버리는 방식을 택했다면 이 역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가게 배수구가 막히는 수준이 아니라, 연결된 다른 부위에 설탕물이 고여 굳게 되면 파손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는 해당 업체만이 아니라 다른 탕후루 집들에서도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행위일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해당 기관은 전국의 탕후루업체를 전수조사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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