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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카톡 공개 진실 공방 속 미투 운동 훼손 논란 심각하다

조각창 2018. 5. 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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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으로 시작된 모델 사진 논란이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물론 한 인물에게 피해를 호소한 이들이 모두 당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을 공개했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피팅 모델 사건은 충격이었다. 


피팅 모델을 통해 성추행 등 다양한 범죄들이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 실제 존재하는 사건이고, 이에 대한 피해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실제 가해자가 사과를 하는 경우도 나왔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양예원 사건과는 분리해야 한다. 


두 가지 주장이 있었다. 공개적으로 자신을 내보이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양예원은 강압적 분위기에서 5회 정도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협박이 있었고 손해배상 청구 등을 앞세워 강제적으로 촬영을 했다는 주장은 모두를 경악스럽게 만들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스튜디오 실장은 양예원의 주장에 반박하며 총 13번 정도 촬영 약속을 잡았다며 강압적인 요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5번과 13번의 촬영은 너무 큰 차이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 해당 사진이 성인 사이트에 유출되었다는 점에서도 양예원의 주장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여기까지 진실은 양예원은 피팅 모델 알바로 촬영을 했다. 해당 스튜디오 역시 그녀와 촬영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당시 촬영을 했던 회원 중 하나가 사진을 유출했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사실이다. 양 측의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명확한 사실이다. 


문제는 촬영 당시 강제성이 있었는지, 협박과 성추행이 있었는지 여부다. 이건 서로 상충하는 주장일 수밖에 없다. 당시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증거는 없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양예원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주장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성추행이 받아들여 질 가능성이 높은게 현행법이다. 


해당 실장 등이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한 차례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협박과 성추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보통의 가해자들 역시 동일한 주장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다가올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 실장이 복원한 카톡 메시지는 충격적이었다. 


다섯 번 촬영을 했다는 양예원과 13번 정도 촬영했다는 실장의 주장 중 증거로 드러난 진실은 가해자로 지목된 실장이 맞았다. 2015년 7월 8일 첫 촬영 약속 후 9월 18일까지 촬영 약속이 확정됐다는 대화가 카톡에 그대로 남겨져 있다. 이는 실장 주장이 맞다는 의미다.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 할게요. 사실은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 그냥 안 할게요. 갑자기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서약서는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양씨는 2015년 7월 27일 먼저 일할 거 없냐고 물었고, 답장을 줬는데 양예원은 안 하겠다고 다시 카톡을 보냈다. 왜 입장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이 그가 주장하는 성추행이 있어서라고 추측은 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후 보여진 카톡 내용을 보면 그런 추측이 무의미하게 다가온다. 


양예원은 꾸준하게 촬영 요구를 했다. 먼저 나서서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성추행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학원비를 내야 한다며 일정이 안 맞으면 가불도 되냐고 문의할 정도에서 성추행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 어렵다. 


단독 보도한 머니투데이 측은 양예원과 통화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양예원 본인의 주장을 듣기 전까지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명확한 진실은 양예원이 주장했던 5회 촬영과 협박,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믿기 어렵게 되었다. 


양예원의 주장이 나와야만 정확하게 정리가 되겠지만, 만약 거짓 고발이었다면 미투 운동은 다시 한 번 훼손될 수밖에 없다. 믿음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미투 운동은 거짓 폭로가 이어지게 되면 믿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양예원은 이 카톡 문자와 관련해 입장을 빨리 밝혀야 한다. 


스튜디오 실장이 정말 범죄를 저질렀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사진을 유출한 자는 철저하게 조사해 꼭 잡아 처벌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양예원이 만에 하나 거짓말로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었다면 그녀 역시 법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다. 무고죄만이 아니라 미투 운동 전체를 훼손했다는 점에서도 이는 심각한 문제다. 빠른 입장 발표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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