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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아이돌 대학원 특혜 의혹 정유라와 뭐가 다른가?

조각창 2018. 1. 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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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대학원에 면접에도 참석하지 않은 유명 아이돌이 합격했다고 한다. 그게 누구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황당하기만 하다. 유명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면접도 보지 않고 합격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이화여대 부정입학한 정유라와 다를 게 없으니 말이다. 

황당하게도 정유라도 면접은 봤다. 철저하게 부정한 방법으로 이대 합격을 했지만, 최소한 정유라는 면접장에 등장이라도 했다. 그런데 이번 논란이 된 아이돌은 면접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경희대 교수에 의해 부당하게 합격했다고 하니 정유라보다 더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소속사 사무실에서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


해당 멤버 소속사 관계자의 말이다. 학교 면접장에 가지 않고 해당 교수가 직접 소속사를 찾아 면접을 봐줬다는 말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공정한 평가를 위해 면접이라는 것을 한다. 그런데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면접을 이런 식으로 치른다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는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그는 2016년 10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고 한다. 서류 전형과 면접 평가를 거쳐야 하는데 정작 면접 시험장에 나오지 않아 0점 처리돼 불합격 했다. 박사과정을 밟겠다는 자가 면접장에도 나오지 않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불합격 한 문제의 아이돌은 2달 뒤 추가 모집에도 지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면접장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최종 합격했다고 한다. 대학원이 돈만 내면 갈 수 있다고는 해도, 누군가에는 간절한 이유가 있어 가는 곳이 대학원이다. 대학 입학과는 또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 역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험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찰은 경희대 대학원 압수수색 및 당시 학과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한다. 곧 그 아이돌이 누군지는 밝혀질 수밖에 없다. 이미 소속사가 어디인지 알려진 상황에서 실명 거론이 어려워 참고 있을 뿐 해당 아이돌은 공개될 수밖에 없다. 


해당 아이돌 측은 문제의 교수 권유로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교수가 소속사 사물실을 찾아온 자리에서 이게 면접이라고 말해 면접 시험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황당하게도 문제의 아이돌은 입학 직후 휴학을 한 상태라고 한다. 


문제는 이 아이돌만이 아니라 문제의 교수에 의해 면접 평가 없이 대학원에 합격한 이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해당 교수가 술자리에서 만나면 면접 같은 거 안 와도 된다며 우리 대학원에 오라고 권하고는 했다고 전 대학 관계자 증언까지 나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돌 외에도 다른 연예인과 기업 대표 등 여럿이 면접 평가 없이 대학원에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경찰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아이돌만이 아니라 경희대 대학원에 입학한 수많은 이들이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당 아이돌이나 소속사는 빨리 사실 여부를 밝히고 대중들에게 사죄부터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 시간만 끌다가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어차피 경찰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숨긴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불합리함은 그래서 더 추악하다. 돈만 있고 사회적 지위만 있으면 공정한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다시 드러났으니 말이다. 적폐는 그저 정치권이나 경제, 사법부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 곳곳에 뿌리 내리고 있는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힘들다. 문 정부 홀로 해낼 수 있는 청산이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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