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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구속영장 청구 댓글 공작 이명박이 직접 지시했다

조각창 2017. 11. 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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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시절 군을 장악하고 있던 김관진이 조만간 구속될 예정이다. 그의 범죄 사실이 너무 명확해서 구속 영장을 반려하는 황당한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문건들 속에 김관진이 댓글 공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으니 말이다. 


국방부장관 자리를 이명박근혜 시절 모두 지냈다. 그리고 박근혜 시절에는 안보실장 자리까지 꽤 찬 인물이 바로 김관진이다. 말 그대로 이명박근혜 시절을 관통하며 권력을 꾸준하게 누리고 행사한 자가 바로 김관진이라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그가 이명박근혜 적폐에 관여되지 않았다는 것이 기이할 정도다. 


"우리 사람 뽑으라"


2012년 총선과 대선 무렵 군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해 정치적 댓글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장관은 중요한 발언을 했다. 국방부 사이버사 요원 70여 명 추가 채용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호남을 배제하라는 지시를 직접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이야기들은 존재하고, 물증도 모두 이명박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이명박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명박의 최측근으로 국정원을 완전히 망가트린 주범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이다. 이명박이 시킨 것이 명확함에도 자신도 모르는 일이고 모두 부하 직원들이 알아서 했다고 발뺌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관진이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이 직접 사이버사령부에 댓글 부대원들을 어떤 방식으로 뽑으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댓글 부대가 이명박의 지시로 만들어져 운영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문건이 나왔음에도 잡아 떼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던 자들도 이제는 모두 밝힐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김관진은 이명박이 호남을 배제한 채 친정부 성향을 뽑아야 한다는 직접 지시가 내려졌다는 것은 조만간 검찰 수사가 어디로 흐를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적폐의 중심에 이명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김관진은 직접 확인 시켜주었다. 물꼬는 하나만 터지면 수많은 새로운 물꼬를 만들게 되어있다. 

이명박이 부당한 요구를 했음에도 김관진은 자신이 한 일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이버사의 댓글 활동 사실은 인정하지만 정치 관여가 아닌 대북 사이버전의 하나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불법이라는 인식 자체를 하지 못하고 이명박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박근혜를 배신한 문고리 3인방에 이어 이명박근혜 권력의 핵심 중 하나였던 김관진이 입을 열었다. 이는 이들과 관련된 수많은 자들이 언제든 입을 열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장 충직한 군인을 자처한 김관진이었지만, 증거 앞에서는 더는 버틸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김관진에 대해 구속 영장이 청구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영장 판사가 과연 제대로 구속 영장을 발부할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면 영장 판사가 제대로 된 인물인지 의아하게 생각하게 하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 우병우 라인을 영장 발부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소환되어 조사 중이다. 남 전 국장은 박근혜와 깊숙하게 연루된 인물이다. 국정원 특활비를 박근혜에게 상납하게 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명박 시절 댓글 공작 수사를 철저하게 방해해 파견 검사를 죽게 방치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명박이 지시했다. 이제 시작이다. 적폐를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다.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구현하려는 이들이 더 많고 집요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이명박을 향한 수사는 더욱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듯하다. 결정적인 증언을 한 김관진은 그렇게 수많은 비밀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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