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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70. 너는 내운명You Are My Sunshine 동화같은 결말...잔혹한 현실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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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에 바탕을 둔 영화적 상상력으로 버물린 눈물나는 사랑이야기.
 


 
 
에이즈에 걸린 여자와 장가 못간 농촌 총각의 사랑이야기. 우리 사회에 현존하고 있는 최악의 조합이다. 이런 조합은 다른 부분으로 맞추기도 힘들듯 하다. 농촌 총각들은 국내에서 결혼을 할 수있는 세월은 지났고 빚내 동남아시아의 여인을 사와야 하는 세상에 에이즈에 걸린 여자라도 감지덕지인가? 영화에선 그렇지는 않다. 지고지순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단물만 뽑아먹는 도시사람들과는 달리 자기 목표가 확실한 농촌 총각이 훨 나아 보이는 영화이다.
 
다방에서 일하는 은하는 돋보이는 외모로 많은 시골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여인이다. 농촌 노총각 석중은 동네 농장에서 일하는 건실한 청년이다. 그 석중에게 우연히 스쿠터를 타고 가는 그녀를 발견한 그 순간 사랑에 눈뜨게 되고 그녀에게 환심을 사기 위한 작업들이 시작되고 서서히 석중의 진정성이 은하에게 전해지기 시작한다.

어머니의 반대와 다방여인이라는 편견으로 그리고 다방여자인 은하의 사랑에 대한 부정은 서중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그 진정성은 어느 순간 사랑으로 변해 그들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여느 신혼 부부 못지 않게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날..목장에서 새로운 젖소가 태어나던 비오는 그날 은하의 기억속의 그 남자가 찾아오면서 파멸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석중은 자신의 꿈을 위해 모아놓았던 돈들과 젖소를 팔아 그 남자를 떠나 보낸다.

하지만 그들의 불행은 이게 시작. 보건소에서 피검사를 받았던 은하에게 결과가 통보되고 우연히 결과를 통보받은 석중은 그녀의 에이즈 사실을 알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그녀에게서 멀어져가게 되고 그런 은하는 자신을 찾아왔던 그 남자 때문이라 생각하곤 그를 떠나가게 된다. 석중의 돈을 위해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그녀는 세기의 사건이 되어버렸던 에이즈 여인 복수를 위한 사창가에서 몸을 판 파렴치한 여인이 되어 버린다.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되는 걸까? 사회적 편견과 없앨 수없는 병. 그들의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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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 있었던 사건을 영화적으로 만들어낸 논픽션의 픽션화이다. 그 여인의 에이즈 복수극도 주간지부터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사회 문제화 되었었다. 하지만 그 들의 사랑이야기는 그리 사회적 이슈가 되지는 못했던 에이즈 복수극보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뉴스는 없었을테니 말이다.
 
영화가 개봉되면서 실재 주인공인 남자의 인터뷰들이 TV등 일반 매체에서 다시 소개가 되기도 했지만 그들의 사랑은 영화와는 달리 불행하다. 때론 이런 현실보다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사랑이 더욱 가슴을 따스하게 만드는 것은...역시 현실은 현실이기 때문이려나...
 
이 두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당연히 좋다. 그래서 그런지 연말 즈음해서 벌어졌던 각종 영화상에서 주연상들을 휩쓸었으니 그들에게는 잊혀질 수없는 영화가 되어줄 것이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최고의 연기는 나문희가 보여주는 리얼한 연기라고 보였다.

이 영화를 감독한 박진표는 방송국 PD출신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소재주의 영화인 [죽어도 좋아]를 만들었던 감독이다. 노인들의 성문제에 집중한 첫번째 영화였던 이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영화였으며 그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영화였다. [너는 내운명]역시 소재주의로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작품이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진부한 내용 전개는 영화를 재미없게 만든 부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사실에 바탕을 둔 영화이기에 충실하게 담아낼 수는 있는 것이지만..영화는 영화이다.
 
 
 
2005년에 만들어진 [미워도 다시한번]류의 취루성 멜로영화의 맥을 이어가는 영화. 때론 정화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 눈물이 필요한 이들에겐 적당한 카타르시스를 줄 수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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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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