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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67. 천리마 축구단The Game of Their Lives 우리가 알 수없었던 과거의 진실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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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냉전시대에서 알 수없었던 진실에 대한 재미있는 접근

 
 
 
이 영화..아니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다큐멘터리이다. 이 다큐는 서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북한 현지에서 영화 제작을 허가받고 찍은 작품이라고 한다. 대니얼 고든은 북한 축구..아니 아시아 축구 최고의 센세이션(2002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으로 그 기록은 깨어지기는 했지만....)이라고 불리우는 66년 영국 월드컵에서 북한이 일군 8강 신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2002년 월드컵 성과보다도 그 당시의 북한의 8강 성과를 더욱 값어치 있게 여기는 이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 당시 아시아의 축구 수준은 현재의 아시아 축구의 수준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전후 우리나라가 최초로 참가했었던 월드컵에서 11-0, 9-0등 어마어마한 스코어 차이로 참패를 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의 수준 차이인지는 알 수있을 것이다.

우린 이 다큐를 보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월드컵의 역사에 관해서 알 수있으며, 그 당시의 시대상도 얼추 알 수있는 단서들이 많이 깔려 있다.
 
이 다큐는 첫 화면에서 보여주는 문구처럼 66년 전세계 축구팬을 열광에 빠트렸던 북한 축구 대표팀의 현재 생존자들 인터뷰와 함께 그 당시 시합 장면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끌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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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면서의 마음가짐과 그 당시 그들이 느꼈던 문화적 충격과 세계가 바라보는 북한이라는 알 수없는 나라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담겨 있다. 그들과 접하기 전 대회 준비하는 조직이나 영국 정부는 북한의 우러드컵 참여를 탐탐치 않게 여겼다. 한국전의 참전국의 하나였던 영국에게, 그리고 북한에게 그들은 서로 적대국일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축구강국 러시아와 벌인 첫 경기와 함께 그들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고 그들의 따뜻함에 이끌리기 시작한 미들스브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함께 북한 팀은 믿을 수없는 실력을 보여주며 영국내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북한 이라는 나라를 각인시키기 시작한다.
 
당시 세계 3위였던 칠레와의 무승부와 두번이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의 격파는 센세이션 그 이상이었다. 비록 8강전에 최강 포르투갈에게 5-3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다이나믹함과 정직함은 영국 축구팬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다.
 
우린 공식적으로 북한의 월드컵 경력을 안건 얼마 되지 않았다. 한 동안 북한 이라는 단어 자체를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는 세상을 살았던 우리에게 북한은 여전히 뿔달린 빨간 도깨비에 지나지 않았다.

이 다큐는 상당히 리드미컬하다. 좀 거친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분위기에 걸맞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있을 것 같다. 다큐멘터리임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있는 것은 미지의 세계였었던 북한이란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축구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작품을 만든 대니얼 고든은 이 작품보다는 작년에 만들어졌었던 [어떤 나라]가 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면서 부터이다. 이미 영국내에서는 대니얼은 많은 수상들을 한 제법 상복도 많은 감독인것 같다.
천리마 축구단의 경기장면에서 보여주었던 에이젠슈타인식 몽타쥬를 사용해 극단적인 설명씬들이 많아 재미있기도 하고 새롭다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너무 반복이되니 집중력이 흐트려진다는 느낌도 들었었다.
 
80년대 학교를 다녔던 세대들에겐 세뇌 교육되어진 빨갱이 북한. 탐욕스런 돼지로 그려진 만화 영화를 보고 포스터를 그려가며 무찔러야만 했던 북한. 그 북한에 대한 서양인의 시각. 나름대로 새롭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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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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