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Ani Review 애니만화 리뷰

3. 버스데이 보이 Birthday Boy 아련한 추억의 한조각

by 조각창 2008. 3. 1.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세종이란 애니메이션 감독의 작품.



 
호주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박세종 감독의 아주 특별한 3D 애니메이션이다. 이미 많은 공간에서 상영회등을 개최해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졌고, 아카데미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분에 후보로 올라가면서 대내외적인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었다.(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1951년 한국전쟁시기에 혼자 남겨진 어린 아이의 일상의 모습과 자신의 생일에 맞춰 배달되어져 온 소포(이는 군사우편으로 아버지의 전투중 사망소식과 유물이 포장되어진)를 열어보며 즐거워 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여진다.

이 아이의 관심을 지배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전쟁이다. 겨울용 군인 모자와 함께 그가 듣고 보아왔던 전쟁에 관한 다양함들이 그의 놀이의 전부이기도 하다. 철로에 쇠붙이는 놔두면 기차가 지나간 후 그 쇠붙이는 자석이 되어버린다는 신기하지만 당연한 놀이를 우리도 어린 시절이 한번쯤은 해봄직한 일이었다. 개인적으론 못으로 자석이나 표창등을 만들어 아이들과 놀았던 기억이 새롭다.
 
Full 3D Animation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짧은 시간(10분)에 걸맞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생일을 맞이한 한 아이의 하루 일상을 통해 전쟁의 폐해와 아픔을 고스란히 녹여들게 만든 구성은 어느 전쟁 영화 이상의 완성도와 재미를 던져주고 있다.

아버지의 군번줄과 낡은 군화를 착용하며 막대기를 총삼아 걸어가는 아이의 모습에선 전쟁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겨주는가에 대한 의문도 던져준다. 주인공 아이는 당연히 그 시점에선 아무런 생각없이 자신의 생일에 맞춘 아버지의 선물정도로 이해될 수있지만 그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그 상황의 아이러니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는 이를 바라보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호주 현지에서 제작되어진 작품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이의 음성이 우리나라 그 또래 아이의 어투와는 다른 현지 교포 아이의 음성처럼 조금은 뜨악하게 들리기는 한다. 이미 다양한 애니메이션 관련 영화제들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선보였던 박세종 감독의 이번 작품은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77회 아카데미 영화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경쟁부분에 출품된 작품으로 영원히 기억되어질 것이다.
 
디테일한 화면과 완성도 높은 구성등 그가 [버스데이 보이]를 통해 보여준 가능성은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5년 블로그중에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