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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60.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Napoleon Dynamite 황당하지만 보면 볼 수록 재미있는 소시민의 일상...?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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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첫 장면으로 시작하는 당황스러운 코미디 영화.
 


 
한동안 볼 수없었던 이 영화가 DVD로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볼 수있을 것같다. 이 영화의 제목은 이 영화의 주인공 이름과 동일하다. 고로 이 영화는 주인공 위주의 영화라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우리의 주인공 이름도 황당하다.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라니...도대체 이런 이름을 지어준 이의 얼굴을 보고 싶지만 그는 할머니와 그와 비등한 황당함을 갖춘 형과 살고 있다. 나폴레옹은 타고난 거짓말쟁이이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것들은 소위 말하는 뻥이다. 큰 키에 걸맞지 않은 촌스러운 안경과 퍼머머리...어눌한 얼굴은 그의 모든 것들을 대변해 준다. 그에게는 변변한 여자친구도 없다. 여자친구는 고사하고 남자 친구조차도 없다. 항상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던 그에게도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다.

멕시코에서 이민 온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와 비등한 페드로는 곧 그와 친구가 된다. 당황스러운 이 두 친구는 그들의 학교 파티에 같이 가기 위한 여자친구 구하기가 시작되며 이 황당한 나폴레옹을 좋아하는 여인도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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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누가보아도 모자란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당황스러움들은 곧 익숙함으로 바뀌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역할도 하게 된다. 누구나 어눌하지 않고 바보스럽지 않은 누구에게나 독보이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하지만 누구나 돋보일 수도 없고 그럴 수없음에 우린 안타까워하고 힘들어 한다. 비록 영화속의 나폴레옹의 모습이 소외된 자들의 대변이라해도 그나름 대로의 세계관과 삶은 존재한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아이다호. 아마도 이 아이다호란 도시명은 우리나라에선 젊은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리버 피닉스 때문에 익숙한 도시명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게될 이 아이다호는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리버가 동경하는 그런 곳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바보스럽고 촌스럽고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이 곳. 어쩐지 이질적이고 동질화되면 나 역시 나폴레옹과 같은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해 멀어지고 싶은 그런 곳.
 
하지만 한꺼플 벗겨내고 바라본 아이다호는 도시 생활에 찌들었던 리버가 그렇게 찾아 헤메이던 마음의 고향과 일치한다. 바보스러워 보일정도로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 그 곳이 우리가 동경하는 유토피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속에선 특별한 사건도 아찔한 사랑이야기도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삶의 연속속에서 드러나는 소소한 삶의 재미가 영화적으로 표현되어져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 될 것이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보면 재미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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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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