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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59. 해피 엔딩Happy Endings 관계의 새로움...진보하는 가족관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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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영화 잘만든다. 이래서 영화의 힘은 꾸준히 유지되는 듯 하다.
 



 
일반적인 영화의 형식과는 조금 다르다. 그렇다고 완전하게 새롭지는 않다. 말하겠지만 이 영화는 어떤 영화와 많은 부분은 닮아 있다. 이 영화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새롭게 변해가고 있는 가족이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알고 있는 가족의 관계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과 아이를 낳아 사는 모습을 하나의 가족의 형태로 보고 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속에서의 가족은 진보된 가족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화면 분할과 설명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마치 아트북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듯 많은 설명글과 함께 영화는 진행된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한 일반적인 가족관계는 등장하지 않는다. 진보된 앞으로 우리도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될 그런 새로운 가족관계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재혼으로 인해 새롭게 가족이 된 주인공 남매의 불륜. 그로 인한 인생의 전환. 찰리와 메이어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찰리는 게이가 되어 그의 동성 애인과 즐겁게 살아가고 메이어는 낙태 상담원으로 살며 마사지사인 멕시칸과 육체적 사랑만 나누며 살아간다.
 
찰리와 프랭크 동성애인은 그들의 또다른 동성 친구들과의 건강한 만남을 나눈다. 하지만 그들 사이의 문제는 자신들의 정자를 기증받아 낳은 아이의 진실 정도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커다란 문제로 그들에게 다가간다.

이런 수없이 반복적이고 복잡한 인간관계는 복잡하지만 단순한 얽게로 엮여있다.그 얽게들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간관계와 사는 이야기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해준다.
 
보수적인 가족관을 가진 이들이 이 영화를 보게된다면 많은 혼란을 겪을 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저런 관계들이 가능하단 말인가? 게이 아들과 그 아들을 이용해 부자 아버지와 결혼을 하려는 여자. 의붓 남매들간의 사랑과 성 정체성의 확인등등...익히 알지 못했던 새로운 관계가 이 영화에는 풍성하게 보여진다.
 
하지만 이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이 관계는 앞으로 우리가 맞이해야만 하는 관계일 것이다. 다층화된 문화속에서 예전의 가족관을 가지고 살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기존에 겪어 본 적이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를 강요하는 세상이며 자연스럽게 그런 세상으로 진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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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만든 돈 루스는 시나리오 작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로는 [위험한 독신녀], [보이즈 온 더 사이드], [디아볼릭]정도가 있을 것이다. 미국내에서는 시나리오 작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의 이번 작품은 감족으로서 세번째 작품이며 그의 첫 번째 영화였던 [섹스의 반대말]의 경우 그해 10대 영화에 꼽힐 정도로 인정을 받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적 감성과 비슷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 관계의 표현이나 그 안에 담고 있는 정체성에 관한 논의들은 많은 유사점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영화속의 영화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혹은 핑계...?)로 마메이어를 찾아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출생의 비밀을 영화로 만들자고 협박한다. 그리고 그 영화의 제목이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인 "Happy Endings"이다.

영화를 보게되면 닉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닉이 만들고자 했던 이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있을 것이다.
 

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이 될지는 모르겠다. 수입이 되어 상영되기에는 영화적 상업성이 떨어지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복잡하면서도 아직은 이른 가족관의 모습들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시작하며 말한다. "이 영화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는다. 이 영화는 코미디이기 때문에.."라고 말이다. 이 영화는 블랙 코미디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극일 수도 있다. 역설적이게 감독이 생각하는 현재의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코미디 같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안에 보여지는 우리의 모습 자체가 코미디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좀 복잡한 듯 해 보이지만 익숙한 관계들과 익히 알려진 팝 넘버들 그리고 부유하듯이 인물들을 쫒고 있는 카메라 워킹등도 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실버 시대의 도래와 독신주의의 만연, 동성 결혼의 시대. 이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 이다. 아마도 나의 미래의 삶이 이 중 하나일지도 모르며 영화를 보는 이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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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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