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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52. 박수칠 때 떠나라Murder, Take One 정말 떠나고 싶었다...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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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떠나고 싶었다...장진식 연극같은 영화....
 


 
장진이라는 인물은 우리나라 영화사에 앞으로도 많은 부분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연극판에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보였고 그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는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그의 주변엔 장진사단으로 불리우는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그의 재능의 원초적인 뿌리는 여전히 연극이다. 그 변함없음은 이 영화에서도 두드러져 보인다.
 
이 영화는 이미 2000년에 연극 무대에 올려졌던 극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영화를 보고 있다보면 연극적인 요소로 인해 영화적 재미를 많이 놓치고 있음을 깨닫고는 한다. 답답한 느낌들도 많다. 영화는 영화적 재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연극적인 미장센에 익숙해 영화에서도 연극적인 장면화를 고집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무척이나 지루했다.

미모의 유명한 카피라이터의 살인사건과 그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을 대상으로 국내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한다. 그런 와중에 범인과 검사는 스타가 되고 범인이라고 굳게 믿었던 현장범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범인이 아님이 명확해지고 있다. 점점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는 듯 하는 순간 방송의 극적인 반전을 위해 투입한 무당에 의해 사건은 쉬 해결이 되어버린다...그럼 이게 마지막인가?
 
살인사건을 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한다는 발상...이게 새롭다고 이야기 할 수있을까? 이미 이런 컨셉의 영화는 영화제등에서도 소개되어 인기를 얻었던 소재가 있었다. 유사한 소재의 차용이라는 것이다. 사건의 전개 역시 특별할 것은 없다. 그저 평범한 치정에 얽힌 이야기들의 전개일뿐 긴장감과 미스테릭함과는 거리가 멀다...지루한 전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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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문 사나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낯설음이었다. 살인 사건을 저지르며 이 장면들을 모두 촬영하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습을 투명하는 방식이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으며 마치 '스너프 필름'을 보는 듯한 장면화등은 처음 접했던 이 영화의 놀라움은 아직도 여전함에서 이 영화의 새로운 재미를 알 수있다.

2005년은 장진에게는 무척이나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그의 연극작품이 영화화되어 박스오피스를 쓸었으니 부와 명예를 모두 얻어낸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말꼬리 잡는 대사의 연속과 심오한 듯 하면서도 전혀 심오하지 않은 대사등은 역시 재미없다. 장진이란 이름으로 모여든 많은 배우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는 것은 그리 유쾌한 경험만은 아닌 듯 하다. 이제 슬슬 장진표 영화들에 식상해져버려 더이상 감흥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장진 영화를 바라보는 내 시각의 매너리즘인가?

그나마 가장 볼만했던 장면은 첫 장면에서 시작되는 스파이더 캠일 것이다. 국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은 영화를 몰입하게 만드는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 그 뿐이지만 말이다.
 
 
장진식 유머와 연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팝콘과 함께 방안에서 뒹굴거리며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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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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