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그녀는 요술쟁이Bewiched 니콜 키드먼을 위한 영화 나에게도 요술쟁이 아내가 있다면 ^^

니콜 키드먼에 의한 니콜을 위한 니콜의 영화

 

 

이 영화에서 남는것은 니콜 키드먼 밖에는 없는 듯 하다. 물론 키드먼이 보여주는 꼬 찡긋거리는 동작등 종합 선물 세트처럼 펼쳐지는 니콜 키드먼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코믹 영화이다.

 

이젠 한물간 왕년의 인기 스타인 잭 와이엇(윌 패렐)은 예전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TV 쇼 "그녀는 요술쟁이"에 캐스팅되면서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유명 배우가 아닌 신인 배우 캐스팅을 요구하고 우연히 서점에서 자신이 찾던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다름아닌 진까 마녀인 이자벨(니콜 키드먼)이였다.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배역에서 가장 중요한 마법 동작인 코 찡그리기가 완벽하게 이뤄지는 이 여인을 놓쳐서는 안되는 일. 이자벨 역시 편안한 삶이 보장되어 있는 마녀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여인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꾸준하게 그녀의 색다른 삶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 포기의사를 피력하지만 그녀의 의지는 꺽이지 않는다.

우연히 찾아온 잭에 의해 TV 드라마에 출연하게된 그녀는 실재와 드라마를 착가하며 그에게 빠져들고 그가 던지는 극중 대사들이 현실과 오버랩되며 점점 사랑의 감정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우연한 상황에서 잭이 다순히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자신을 캐스팅했고 자신의 대사마저도 없애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복수를 다짐한다.

이 영화는 니콜 키드먼을 위한 영화이다. 만약 니콜이 아닌 다른 배우가 출연했다면 이 영화의 재미는 반감이 되었을 것이다. 그녀의 매력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현재까지도 최고의 배우로 대접받고 있는 그녀는 단순히 아름다운 외모로 승부하는 바비 인형이 아닌 뛰어난 연기력으로 헐리우드와 전세계를 휘어 잡은 명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 영화는 우리에겐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로 유명한 여감독인 노라 애프런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서도 알 수있듯이 전형적인 러브 스토리를 맛깔나게 만드는 감독으로 장수하고 있는 몇안되는 여성감독이다. 이 영화속에선 그의 전작들 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니콜 키드먼의 출연으로 어느정도의 리스크는 만회할 수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영화는 니콜 키드먼에 의한 니콜 키드먼을 위한 영화일 뿐이다. 가벼운 스토리 라인과 끝으로 가면 갈수록 힘이 빠져 보이는 이 영화속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헐리우드의 여재 니콜 키드먼 뿐이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왕가위의 작품이라고 하니 국내의 팬들 뿐만이 아니라 왕가위 마니아들의 팬들은 세기의 만남을 통해 등장할 환상적인 영화에 지금부터 긴장하고 있는 듯 하다.

* 2005년 블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