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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49. 첼로Cello 한없는 가벼움과 재미없음......?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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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한계를 끝없이 실험하는 공포영화.
 



 
일단 참 재미없다. 첼로가 주인공인 아닌 첼로에 얽힌 두 여인의 심란한 싸움이 이 영화의 주제이자 전부이다.
 
홍미주(성현아)는 현재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 강사이다. 그녀는 무척이나 성공한 남편과 자폐아 큰딸, 귀여운 둘째 딸을 둔 성곤한 여인이다. 그녀의 집은 고상한 정원과 엔틱풍 고급 가구로 둘러싸여있는 럭셔리한 삶을 사는 여인이다.
 
그녀의 평가에 의해 유학에 차질을 빚은 학생의 넋두리와 장난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녀의 삶은 그가 누리는 여유만큼이나 사치스럽다. 그러던 어느날 자폐증을 앓고 있는 큰 딸과 병원을 갔다 오는 길목에서 그녀의 딸은 그녀가 전공을 한 첼로에 눈길을 빼앗겨 버린다.
 
첼로를 사가지고 온 그날. 그녀의 딸은 첼로에 매료되어 매일 첼로를 켜는 일에만 몰두한다. 그런 날들 속에 그녀의 차에서 발견한 옛 친구인 태연과 함께 연주한 테잎을 발견하게 되고 그 테잎을 듣는 순간 사고의 위험이 그녀를 누르기 시작한다.

남편 동생인 경란은 미국 유학중인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들떠 있던 어느날 일방적인 파혼으로 인해 폭주를 하는 과정 중 죽음을 당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녀를 타살로 보지는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방 커텐에 목이 졸린 채 자살한 듯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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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주가 우연히 들었던 테잎으로 인해 그녀의 풍요로웠던 집은 검은 악마의 손에 조금씩 조금씩 잠식해 들어간다. 그런 암울함의 종지부를 찍는 사건은 남편 선배의 집에서 가정부일을 했던 한 여인의 등장일 것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는 사고로 가족을 전부 잃은 후 자신이 여러번 자실을 시도하다 죽지 못한 후 약물로 인해 목소리를 잃어버린 왠지 불안한 여인의 등장이다.
 
지속적으로 조여오는 살인의 죽음의 공포속에서 홍미주의 과거가 밝혀지고 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영화 제작의 선진화를 마케팅 전략으로 세웠었나...합리적인 제작방식과 럭셔리한 제작으로 유명했다는 기사글이 주는 한없는 답답함.... 공포영화의 미덕은 무엇일까? 공포 영화의 미덕은 말 그대로 공포스러움의 유발일 것이다. 그런 관점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는 전혀 공포 스럽지 못하다. 아주 불량한 영화란 이야기이다.

욕심많은 부잣집 딸애가 자신의 숙적을 처단하고 죄를 받는다는 정말 재미없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어떤 재미와 의미를 가지려 했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삐쩍말라 볼품없는 성현아의 모습을 영화 내내 보는 것도 힘들었고 자신들 스스로 귀족이라 생각하는지 모를 갖출 것 다 갖춘 사람들의 무료함에서 나오는 공포감은 선뜩 동감하기 힘들었다.
 
 
이 영화가 처녀작인 이우철 감독은 특수효과나 조명등에 관심이 많았고 CF등을 만들었던 감독이라 한다. SBS [고스트]의 특수촬영에 참여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고...비쥬얼적인 측면은 우리나라 영화들이 이젠 일정 수준 이상에 올라서 있다. 그런 측면으로 보자면 이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비쥬얼 역시 특별할 것도 없다. 그저 깔끔한 비쥬얼을 가진 재미없는 영화정도일 뿐이다.
 
제발 이젠 깊이 있는 공포영화가 양산될 시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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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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