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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야 사는 사회! 독설 김구라를 타겟삼은 왕비호 과연 성공할까?

by 조각창 2008.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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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마케팅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 방식입니다. 어차피 좋은일이든 나쁜 일이든, 극단적이면 극단적일 수록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음이 노이즈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그럼 왜 노이즈에 많은 사람들이 유혹을 느끼는 것일까요?


사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와 공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파급력은 다를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신문에서 나오는 쓰레기 같은 기사들을 욕을 하면서도 탐독하는 이유나, 방송을 통해 신랄하게 욕을 해대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일 겁니다.

그래서 스포츠 신문이나 케이블에서는 방송 사고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여과없이 쏟아지고 있기도 하지요. 이런 문화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들을 하지만 줄지 않고 늘어나는 이유는 분명 이런 문화를 소구하는 층들이 제법 많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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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와 왕비호

인기없었던 개그맨이 어느날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신랄하게 연예인들을 씹으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서서히 독설가로서 인기를 얻어 이젠 공중파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인기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 자리에 올려 놓았던 '독설'을 버리지 못하고, 혹은 버리지 않은 채 하나의 캐릭터로 굳힌 상태입니다.

왕비호는 누구야? 라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 일 듯 합니다. 지난 일요일 새롭게 신설된 왕년의 '봉숭아 학당'의 2008버전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니까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게이 복장을 하고 등장한 왕비호는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커밍아웃을 했지요. 적극적으로 안티팬들을 만들어서 유명해지고 싶다고 말이지요.

선배격인 김구라식의 독설,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자신을 널리 알리겠다는 적극적인 행동이었지요. 과연 그가 어느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간단한 말장난으로는 힘들 듯 합니다.


전한 비판은 사회를 풍성하게 만든다 

하지만 무분별한 비판들은 사회를 병들게 하지요. 최근 김구라의 경우 너무 많은 방송을 나오기 때문인지 간혹 짜증스러운 반응을 그대로 내보내기 일쑤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방송되었었던 '명랑 히어로'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선 독설이 아닌 편견에 대한 노출 수위만 높여주었었지요. 자신은 논리적인 독설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점점 그가 싫어집니다.

그의 최근의 모습들은 비판도 독설도 아닌 상대방에 대한 비난만 남아 있는 듯 합니다. 극단적인 이기적인 모습으로 방송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비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잘된 비판은 사회를 바꿀 수있지만 잘못된 비판은 자신뿐만이 아닌 타인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개인적인 편견으로 김구라를 바라봐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장 밑바닥에서 간절한 심정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했었던 그를 이해했지만, 이젠 돈의 노예가 되어 남을 비난하는 그의 모습에서 예전에 느꼈던 카타르시스는 모두 사라지고 짜증만 남아있습니다.

사회를 비판하고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독설을 퍼부어 줄 누군가를 찾는 것이지 타인을 비난하고 자신을 위한 자신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비난을 좋아하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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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이 있기에 선택한 노이즈 마케팅. 어느 정도의 성공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언제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어느정도 비판받고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모습들을 원합니다. 하지만 비난과 비판의 그 오묘한 선을 얼마나 잘 지켜나갈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열매는 달라질 거라 봅니다.

방송, 문화, 사회, 정치판에 대한 속시원한 비판과 독설을 원합니다. 자신을 위한 상대 비난이 아닌, 건전하고 발전적인 비판문화가 필요한 사회이기에 건전한 웃음과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던져줄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명랑히어로'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에는 너무 힘이 들 듯 합니다. 개인적인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들만을 위한 농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안티를 위한 안티를 꿈꾸는 '봉숭아학당' 왕비호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하기 힘들 듯 합니다.

그래서 '거성 박명수'의 단순 명쾌한 호통 개그가 그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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