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43. 칠검七劍下天山 서극의 칼 시리즈의 결정판

by 조각창 2008. 2. 29.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극이 만들어낸 정통 무협영화


 
 
80년대 초반 [촉산]이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서극 감독은 홍콩 영화계에서는 앞서가는 젊은 감독군의 우두머리였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홍콩에서 영화 작업을 하며 헐리우드 SFX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그.
 
또한 연기도 한다. 우스꽝스러운 몸 동작과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우스운 역할로 자주 출연하는 다재다능한 감독이기도 하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대되었던 서극 감독의 최신작은 유려한 화면과 그의 장기가 되어버린 칼 쓰는 무협 장면은 압권이었다. 극적인 내용들은 무협 소설에서 가지는 일반적인 내용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밋밋함이 있지만 액션씬들은 역시 홍콩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았다.

1660년 명나라가 망하고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시절의 이야기이다. 청나라를 세운 황제는 자신에게 반혁을 할 수있는 무술을 하거나 무기를 가진 모든 이들을 죽여버리라는 천명을 내린다. 또한 한 사람당 걸린 보상금에 많은 이들이 인간 사냥에 뛰어들게 되고 명나라 시절 사형 집행관이었던 부청주는 명나라 장군 출신으로 현재의 상황에 기생해 막강한 보상금을 챙겨나가고 있는 풍화연성을 막아내기 위해 검술 대가를 찾아 나선다.
 
검술의 대가인 회명은 자신의 애제자와 7개의 검을 내어주고 7개의 검을 가진 그들은 그들에게 닥친 마을의 몰락과 잔인한 인간 사냥꾼 풍화연성 무리를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격투씬이다. 화려하게 선보이는 검술씬들은 정말 잘 찍는다. 그리고 잘 연기한다. 정말 날라다니는 느낌이 드는 홍콩 무협영화 마니아들이라면 군침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이 영화에는 우리나라 배우인 김소연이 조선족으로 등장한다. 서극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이었다고 보여지는데...조선족 여인으로서 풍화연성의 노예로 등장한다. 같은 조선족 칠검 무사중 하나인 초소남엔 우리나라에서도 무척이나 인기가 높은 견자단이 출연해 어눌한 한국어 연기를 펼친다. 이외에도 걸출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여명, 양채니, 유가량등이 출연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오랫만에 보게된 정통 무협극. 일면 부족한 느낌들을 버릴 수는 없지만 정갈하게 짜여진 연출력등은 좋았다. 뭐 그전에 만들었던 [서극의 칼]이나 [순류역류]와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베니스 영화제의 후광으로 국내 흥행이 어느정도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지루한 느낌의 이 무협영화. 서극의 새로운 영화라는 이유만으로도 볼 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5년 블로그중에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