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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42. 나이트 플라이트Red-Eye 공포영화의 대가 웨스 늙었나?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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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왼편의 마지막 집]이란 공포영화로 세상을 놀라게 한 웨스 크레이븐의 신작.
 



 
한때 그의 이름은 공포 영화의 성전이었던 적도 있었다. 비록 최근의 그의 작품들은 팝콘 호러 무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분명한건 그가 꽤 잘나가던 공포 영화 감독이었다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와 오랜 공백기를 지나고 작년부터 연작을 내놓기 시작했다. 늑대인간의 삶을 그린 [커시드]는 그의 공백기가 상당히 길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올 해 새롭게 들고 나온 색다른 영화에 주목을 할 수밖에 없었던건 전작의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이번 영화는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스릴러 액션이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 우연히 만난 사람이 자신을 이용해 정치인을 죽이려는 테러리스트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이혼을 하고 은퇴까지 한 아버지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면 말이다. 그것도 비행기안 옆자석의 그 친절했던 남성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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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칼  엘스워스는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일상의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 시나리오를 시작했다고 한다.
 
밀폐된 공간. 그것도 계속 움직이는 비행기라는 공간안에서 자신을 몰아부치는 테러리스트와의 사투는 긴장감을 자아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남들에게 알리면 아버지가 죽게 될 것이고 비행기라는 특수성 때문에 탑승객 전체와 같이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서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설정과 처음 시작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분류와 그들이 필연적으로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 주워지고 그 상황에서 쫒고 쫒기는 상황이 연출된다. 누가 이길것인가? 뭐 기본적인 공식은 선의 승리이다. 헐리우드의 영화의 공식을 저버릴 수는 없는 법. 그럼 그 과정속에서 얼마나 긴박하게 연출해 내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일단, 이 여성은 너무 대단하다. 젊고 아름다운 호텔리어인 리사는 친절하기까지 하다. 주변의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도 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할 수있는 뛰어난 판단력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학창시절 필드 하키를 했던 건강녀이기도 하다.
 
테러리스트 잭슨.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 바보스럽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테러리스트 조직의 조직원이라고 보기 힘들 뿐더러 그 정도의 계획을 한 조직치고는 너무 허술하다. 이 순진한(?) 텔러리스트는 항공기 탈취도 자폭도 하기 싫어한다. 그저 자신의 일을 심플하게 정리하기만 고대한다. 하지만 그의 상대는 너무 강했다.

테러리스트에게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정치인을 살해하기 위한 계획. 그 계획의 중심에 놓여있는 주인공 리사. 그리고 그 여주인공 리사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는 잭슨. 이들의 심리전이 시작된다. 야간 비행에서 부터 말이다.
 
이 영화는 [스크림]팀과 [나비효과]팀이 모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배급은 드림웍스가 맡았다. 또한 주인공들은 [노트북], [퀸카로 살아가는 법], [웨딩 크래셔]로 유명한 레이첼 맥아담스와 [28일 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배트맨 비긴즈]등에 출연한 킬리언 머피가 출연한다. 당연히 감독은 웨스 크레이븐이다.
 
참 대단한 조합이지만 그 조합들의 명성 만큼의 재미를 전해 주지는 않았다. 두 주인공들의 숨막히는 두뇌싸움이나 레이서도 밋밋하다. 그리고 그 둘의 공동의 목표물에 대한 접근이나 해체도 밋밋하다. 밀고 당기는 팽팽함도 부족하다.

그나마 두 주연 배우들의 모습을 봤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일 수도 있을 것이다.
 
웨스 크레이븐의 다음 작품이 어떤 작품이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에 내놓은 두 편의 영화는 그의 필모그라피에서 어떻게 이야기 되어야 할까? 그도 이제는 너무 늙어 버리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아주 못만들지는 않았지만 웨스 크레이븐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작품들의 연속이다.

 
숨막히는 설정에 정작 드러나는 밋밋한 전개는 짧은 러닝타임을 지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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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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