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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41. 여고괴담4:목소리Voice 프랜차이즈 공포 영화의 대명사?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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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익숙해져버린 공포 영화의 새로운 시리즈.
 


 
여고괴담의 탄생은 일본 호러 영화중 학교괴담류의 영화에 영향 받았음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한국적인 감성과 새로운 감독들의 독특한 영상적 시도등은 일본 영화의 아류라는 혹을 떼어내는 역할을 해준 것도 사실일 것이다.
 
여고생이라고 불리우는 집단. 이는 전 세계 어느곳에서나 느낄 수있는 공통의 정서라는 것들이 있는 모양이다. 서양은 차치하고 아시아권만 보더래도 여고생들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들은 비슷 비슷한 느낌이다.
 
시리즈 중 상대적으로 [여고괴담3:여우계단]만이 처지는 느낌이었고 다른 시리즈는 한교라는 울타리에서 자행되는 왕따와 입시지옥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여린 여고생들의 아품들을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 소풍날 비오는 건 학교자리가 예전에 공동묘지 였다느니 하는 학교에서 하나쯤은 있을 법한 무서운 이야기에 근거한 학교괴담이었다.


[여고괴담4:목소리]는 죽은 후 목소리만 남은 귀신에 관한 이야기 이다.
선민과 영언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죽음 이후의 새로운 관계에 관한 이야기....
노래를 부르는 영언은 우연히 음악시간에 목소리를 잃어버린 소프라노 출신의 음악교사에 의해 노래를 부르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반한 음악선생에 의해 본격적인 노래 연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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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과 영언의 우정은 특별나다. 혹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 여고생의 우정은 사랑과 우정사이 그 어느곳에 위치해 있는 듯 하다. 선민은 학교 방송반의 아나운서이다. 항상 점심시간 식후 방송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항상 노래연습을 하는 영언을 두고 집으로 향하는 선민은 학교 복도에서 한 여고생의 실루엣을 보게 된다. 왠지 이상하기는 했지만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는 선민. 홀로 음악실에 남아 노래 연습을 하던 영언은 왠지 이상한 느낌에 복도로 향하지만...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음표에 의해 죽음을 맡는다.


다음날이 되어 학교에 머물었던 영언은 반갑게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지만 알아보지 못하는 선생님. 그녀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그 순간 자신의 다리 밑으로 물방울들을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천정을 바라본다. 자신은 이젠 실체가 없는 사람. 곧 귀신이란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한다. 자신의 반 아이들 조차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존재를 알아채는 이가 있으니 자신의 단짝이었던 선민이다. 그녀는 당황스럽게도 아무도 들리지 않는 영언의 목소리를 들을 수있다. 당황스럽다.
 

올 여름도 공포영화들은 무척이나 많이 개봉되었다. 최근 몇년간은 한국 공포영화들도 시즌이 되는 자연스럽게 개봉하는 리전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젠 7년이란 세월이 흐른 [여고괴담]시리즈는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없는 프랜차이즈 공포 영화의 대명사이다. 여고라는 독특한 장소를 무대로 펼쳐지는 공포스러움은 설정 자체만으로도 호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시리즈는 최고의 스타산실이였다. 여고라는 특정한 대상을 상대로 하다보니 여자 배우들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며 잊혀질 뻔한 배우들을 재탄생 시키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최강희, 김규리, 김민선, 박한별, 이미연, 신이, 홍수아등 수많은 여배우들을 배출한 스타 산실이다. 감독 역시 1편을 맡은 박기형감독. 이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없는 서스펜스, 호러 장르 영화를 집중적으로 만드는 감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단편 영화 제작으로 내공과 외실을 쌓아 온 2편의 감독들인 김태용과 민규동 감독은 앞으로 계속 주목해야만 하는 감독들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최익환 감독은 [여고괴담1]의 조감독을 맡은 인물이다. 1편의 조감독이 4편의 감독이 된다는 것은 뉴스꺼리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젠 액션영화 감독으로서 한국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류승완은 1편에서 소품을 맡았던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 이다. 어떤 영화나 깊이 보면 모두 관계에 관한 이야기들 일 것이다. 귀신과 대화가 가능한 특별한 사람들과의 이야기. 그 특별함이 아니라 평범한 인물들이라면 그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살아 있는 우린 평범한가 보다.
 
자신의 단짝 친구의 죽음과 그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주인공과 친구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며 만나는 또 다른 친구. 그 친구 역시 목소리를 들을 수있는 특별한 재주를 지닌 친구이다.

아직 보지 못한 이들에겐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이 세명의 구도사이에 등장하는 본질에 관한 실채는 직접 알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한국영화에서 소외되기 일쑤인 사운드가 주인공인 영화. 나름대로 사운드 효과에 집중하고 많이 노력하였지만 부족한 것은 어쩔 수없어 보인다. 시공을 넘나들며 자신을 찾아가는 영언의 모습등 신선하게 다가가는 장면들도 많았다. 하지만 한계일까? 라스트를 향해가는 이 영화는 힘이 많이 빠져 보인다.
 
이 영화는 역시 또다른 스타들만 만들어내고 프랜차이즈 공포영화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이 삼인방은 앞으로 방송매체들을 통해 가장 빈번하게 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 되어 줄 것이다. 서지혜와 차예련, 김옥빈은 이미 수많은 CF들을 통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젠 이들을 우린 전방위적으로 볼 수있을 것이다. 지겨워질 만큼 말이다.
 
 
사랑과 욕심, 그리고 관계..그 관계들 속의 영악함과 순수함. 이 세 여배우들의 연기를 목격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영화보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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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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