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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40.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팀 버튼의 무한상상세계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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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나보는 팀 버튼의 새로운 영화이다.
 


 
이제 팀 버튼은 점점 자신만의 세계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전 그의 영화들도 무척이나 새롭고 독특했지만 나름대로의 대중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영화는 좀 더 자기화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 그만의 컬트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는 것.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있는 방법이리라.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인 '윌리 웡커 초콜릿 공장'에서 황금 티켓 다섯장의 주인공을 뽑아 자신의 공장 견학을 시켜 주겠다고 광고한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꿈의 초콜릿 공장에 들거가기 위한 노력들이 펼쳐진다.

초콜릿을 너무나 좋아하는 뚱보 어거스터스가 첫 번째 주인공이 되며, 엄청난 부자 아버지를 둔 싸가지 없는 공주 베루카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의 힘으로 막대한 자금과 노동력을 동원해 골드 티켓을 얻게 된다. 싸움의 천재이며 모든 것들에 뒤쳐지기 싫어하는 바이올렛, 기계광인  마이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가난하지만 가족과의 사랑으로 뭉쳐져 있는 착한 찰리.
 
이들은 각각 보호자 1인을 대동하고 꿈의 공간인 '윌리 웡커의 초콜릿 공장'으로 견학을 떠나게 된다.

그들을 처음 맞이하는 것은 인형들이 꾸미는 연주회이다. 초콜릿 공장의 주인인 윌리를 칭송하는 노래를 시작으로 그들의 환상적인 공장 견학은 시작되어 진다.
 
공장은 공장스럽지 않다. 또다른 자연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모든 것이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공간속에서 그들은 마음껏 초콜릿을 먹으며 본격적인 견학을 시작한다. 다섯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보호자 그리고 윌리, 난장이 무리들...그들은 이 초콜릿 공장에서 최종 우승자를 뽑기 위한 견학을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가족을 위한 가족 지상주의 영화이다. 가족이 무엇보다도 우선이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주입시키는 영화이다. 주인공 아이인 찰리는 양쪽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들과 부모님들과 쓰러져 가는 허름한 집에서 살아가지만 항상 밝다. 그들의 가족들 역시 힘들지만 항상 서로를 의지하며 돕고 살아간다.

다른 네명의 가족들과는 다른 끈끈함이 찰리의 가족들에게서는 보여진다. 착한 아이에겐 언젠가는 보답이 주워진다는 이야기처럼 영화는 그러려 노력한다. 아니 그게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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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의 억압에서 자란 윌리는 부모의 반대를 부릅쓰고 먹어본 어린 시절의 초콜릿 맛 때문에 지금의 성공한 초콜릿 재벌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는 부모와 담을 쌓음으로서 그의 명성과 부를 얻을 수 있었으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단정하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그렇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빅 피쉬]이후 2년만의 작품이다. 팀 버튼의 영화는 항상 새롭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환상적이며 동화적이다.그런 몽환적인 세계속에서 상상을 불허하는 황당함으로 무장한 그는 독특한 감독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의 영화중 가장 도덕적이며 교육적이다. 그래서 실망이다. 비도덕적이거나 비교육적일 필요는 없지만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다. 팀 버튼의 영화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너무 팀 버튼적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로알드 달 원작인 동명의 소설 역시 전 세계 30여개국으로 번역되어 1300만부 이상의 판매를 올린 엄청난 베스트 셀러였다. 그런만큼 그 번주내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뭐 어찌되었든 이 영화는 팀 버튼만의 영화이다.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팀 버튼식의 동화스러운 세트와 음악등은 역시 팀 버튼이다란 탄성이 자아날 정도이다.
 
또한 그의 페르소나인 조니 뎁의 출연은 화룡정점이다. 조니 뎁의 연기는 역시 엄청났다. 그가 아니라면 결코 해내지 못할 그만의 연기를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인물은 바로 난쟁이 일 것이다, 1인 다역으로 출연한 딥 로이일 것이다. 혼자 100명의 연기를 했다니...연기도 있었겠지만 현실속의 인간 복제보다 훨씬 전부터 이뤄져온 CG의 힘으로 그는 영화속의 백미들을 아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국내에서도 흥행에서도 성공을 했다고 한다. 영화적 완성도는 일정한 수준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화려함속에 쏟아져 내리는 팀 버튼식의 유머나 페이소스는 이 영화속에서 찾아보기는 힘들어 보였다. 가족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우리에겐 가족 밖에는 없다는 식의 교훈은 글쎄.....
 
팀 버튼의 최신작 두편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유령 신부]에서 미술을 담당한 알렉스 맥도웰을 주목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며,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선율을 선보인  대니 엘프먼의 음악 역시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가슴 뛰는 긴장감으로 맡이했던 팀 버튼의 새로운 영화..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영화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취향과는 달리 이런류의 영화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있으니 팀 버튼의 새로운 재미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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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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