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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승우 물병논란 벤투는 왜 그를 불렀나?

by 조각창 201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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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며 중국을 2-0으로 간단히 물리쳤다.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손흥민 없이도 강한 팀이어야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그렇지 못했다. 손흥민이 없던 두 경기는 겨우 1-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최악이었으니 말이다.


한국 대표팀은 말 그대로 손흥민이 없으면 100위 권을 훌쩍 넘는 필리핀을 힘들게 1-0으로 이기는 팀이라는 사실만 드러났다. 이 정도 경기력만 보여주는 팀이라면 과연 이후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다. 토너먼트에서 손흥민이 지속적으로 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과 대결이 끝난 후 화제가 된 것은 이승우였다. 부상 선수가 나와 뒤늦게 아시안컵에 합류했다. 벤투 감독이 오면서 외면 받았던 이승우가 늦게 합류했다는 점에서 토너먼트 전에 출전이 예상되었다. 다른 선수들도 있는데 이승우를 부른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말이다.


이승우는 이탈리아에서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꾸준하게 출장 중이었다. 초반과 달리, 조금씩 폼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성장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이런 상황에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불렀다. 측면 공격수로 활발한 활약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청용과 황희찬이 양 날개 역할을 한다. 문제는 황희찬이 앞선 두 경기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골문이 빈 상태에서 골대를 맞추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중국과 경기에서도 황희찬을 썼다. 그가 폼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토너먼트에서 힘이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수준임을 다시 보여주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인 리그에서도 인정 받은 선수다. 그런 선수가 중국을 상대로 나서는 것도 문제다. 하루 쉬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무리수로 다가왔다.


힘겨운 여정 중에서도 손흥민은 팀을 위해 나섰다. 그리고 완벽한 모습으로 중국을 농락했다. 두 골 모두가 손흥민의 발 끝에서 연결되어 나왔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최고였다. 하지만 후반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손흥민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 붙인 것은 답답했다.


몇 분 남기지 않고 구자철을 내보낸 것도 아쉽다. 구자철의 감각을 위함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승우는 여전히 벤투 감독에게는 무의미한 선수로 치부 되었다. 그런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마음을 토로한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별병 한 번 찾다고 인성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믹스트존에서 "죄송합니다"란 말만 하고 인터뷰를 거절한 것 역시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하고 인터뷰에도 응한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자기 표현에 능한 그 나이대에 걸맞는 행동이다.


이승우에게 도인이 되기를 바랄 이유는 없다. 그는 뛰기 위해서 왔다. 리그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시간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들어왔다. 물론 모든 선택은 감독의 몫이다. 상황에 따라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도 나올 수 있다.


손흥민의 팀이라는 점에서 그가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력이 극단적으로 달라진다는 점에서 앞선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도 이해된다. 벤투 감독의 전략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중국 전에는 출전을 시켰어야 했다. 후반 교체 멤버로 뛰며 분위기 반전이나 토너먼트 출전 가능성을 타진해 볼 마지막 기회였지만, 이승우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이승우의 경기 출장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이승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부상 선수 대체로 왜 이승우를 선택했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과 맞지 않은 선수를 왜 호출해서 벤치에만 앉혀 놓는 것인지 선수도 팬도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감독의 전술 전략으로 만들어진 팀이 아니라, 손흥민이 만들어가는 팀이라면 이상하다. 감독이 누가 되든 모든 역할의 중심에는 손흥민만 존재하니 말이다. 벌써부터 비난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우승을 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준우승만 해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벌써부터 벤투 감독 교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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