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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솔루션 중단 피자집 고로케집, 골목식당 논란의 답이 나왔다

by 조각창 201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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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여전히 비난 중이다. 그리고 이 비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개업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집들을 섭외하고도 섭외가 쉽지 않아서라는 핑계는 말 그대로 프로그램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확신을 심어줄 뿐이다.


섭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가치가 결정된다.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청파동 편은 최악이다. 문제는 이런 무리수들이 앞으로 더욱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제작진들은 여전히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강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이끌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골목식당'은 섭외와 관련해 공정성을 지키고 있다. '골목식당'은 방송을 위해 식당 사장님들의 캐릭터를 사전에 파악하고 섭외하지 않는다. 작가진은 새 골목섭외가 시작되면 매주 9~10 골목씩, 제보와 조사를 통해 상권을 파악한다. 이후 예비 골목이 선정되면 최소 2~3주 전부터 유동인구와 프랜차이즈 유무, 개인 운영여부, 임대료, 식당별 손님 수와 일 매출 등을 조사하고, 사장님들을 인터뷰한다"


"이 과정에서 방송을 함께 할 골목식당들이 정해지지만, 지금도 출연을 거절하는 사장님들이 있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사장님들 섭외와 관련해 제작진의 의도가 결코 반영될 수 없음을 거듭 밝힌다"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변했다. 부당한 방법으로 섭외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되는 식당들이 섭외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입장이 없다. 개업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건물주 아들의 식당을 섭외했다.


인터뷰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 절차를 거친다고 하지만 기준은 없다. 그런 확인 여부는 존재하지만 최소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단 점에서 논란은 무한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제보와 조사를 해서 결정한다고 하지만, 과연 어떤 식으로 조사를 하면 이런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인가.


피자집과 고로케집은 사전에 좀 더 신중했다면 논란을 피할 수 있었다. 작가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공감대 형성이 식당 선택의 평가 기준이 된다면 그 역시 문제다.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나이든 이들이 운영하는 식당만 섭외해야 할 이유는 없다.


젊더라도 식당으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라면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개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들에게 솔루션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식당을 해야만 하는 원칙이나 기준도 존재하지 않는 이들에게 무슨 솔루션을 해줄 수 있다는 말인가?


새롭게 시작하는 식당 창업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피자집과 고로케집은 선정부터 문제였다. 기본적으로 식당이 잘 되지 않고, 월세만 내면 방금 전 개업해도 방송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방송의 특성상 노출되면 엄청난 큰 광고 효과를 볼 수밖에 없다.


엄청난 광고 효과를 생각해보면 제작진은 더욱 신중해야만 한다. 그들 스스로 완장질을 하지 않아도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 누구보다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말도 안 되는 식당 섭외보다 프로그램을 끝내야 한다. 무엇을 위한 방송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피자집은 아무리 해도 스스로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저 지인들과 노는 장소로 사용하겠다는 피자집 주인의 모습에서 여전히 스스로 밝히지 않은 건물주 아들이라는 확신만 더해 주었다. 현재 그 피자집은 영업 중이다. 방송에 나왔다는 이유로 그곳을 찾는 이들도 있는 것을 보면 기괴하다. 방송의 힘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는 이유가 되니 말이다. 


고로케집은 통편집에 이어 가게는 나오지도 않은 채 백종원과 긴 이야기를 했다는 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스스로 자신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잘 보여준다. 스스로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두 집에 대한 솔루션 포기와 통편집으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한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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