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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골목식당 피자집 폐업 논란과 고로케집 통편집 그것으로 방송 강행?

by 조각창 201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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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방송으로 전락해버린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비난 속에서도 방송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방송에는 당장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고로케 집을 통편집하고 내보내는 것으로 일단락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논란이 끝날 수는 없다. 이미 신뢰를 잃은 방송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로케 집을 통편집하고 피자집에 집중한 방송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피자집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이다. 가게을 연지 몇 개월 되지도 않았고, 해당 건물주 아들이라는 소문은 이미 정설이 되고 있다. 뒤늦게 피자집 주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해명은 차량에 대한 것 외에는 없다.


자신이 수억 원대의 페라리를 타고 다닌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 정도 고급 차량을 타본 적은 없다는 주장만 했다. 그 소문이 나게 된 근본적인 이유인 건물주 아들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의도적 외면은 스스로 자신이 건물주 아들이라는 확인과 다름없다.


건물주 아들이 장난삼아 연 가게에 방송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행태가 과연 정상일까?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취지는 영세 상인이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영세하지도 않은 건물주 아들의 심심풀이 장사에 개입해 그들에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그게 과연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것일까?


방송을 보면 더욱 황당하다. 기본적인 요리 조차 할지 모른다. 그리고 식당을 하려는 자세도 없다. 의지도 없고 능력과 소질도 없는데 돈은 벌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방송은 착실하게 담아가며 백종원의 솔루션까지 전해준다. 과연 이게 정상인가?


방송을 사적으로 사용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소한 영세 상인을 돕는다는 취지에는 부합해야 한다. 하지만 그 기본 조건조차 채우지 못한 섭외는 제작진의 잘못이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는 제작진은 이미 시청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문제의 피자집은 1월 9일 실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솔루션을 받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메뉴 하나로 가오픈을 해서 손님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방송은 이미 엉망진창에 돈 많은 건물주 아들의 소일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의미다.


백종원이 폐업을 유도했지만, 피자집 주인은 거부하고 솔루션만 달라고 요청한다. 접객 능력도 없고, 음식 솜씨도 없는 자에게 방송은 집착한다. 그 집착의 이유가 시청률이라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인다.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받으면 당장 시청률에는 이득이 되니 말이다.


이런 식으로 시청률을 올리면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 것일까? SBS에는 광고료가 들어오니 즐거울 수는 있겠다. 지표로 평가 받는 피디나 작가들도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철저하게 시청자를 기만했다. 그리고 백종원을 앞세워 능욕을 하고 있다.


백종원도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문제가 보인다고 이를 방송에서 지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완곡한 표현으로 방송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수시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자신도 욕을 먹는단 말 속에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으니 말이다.


프랜차이즈 가게에 이미 오랜 시간 맛집으로 소문난 집을 섭외한 제작진들의 황당한 행태를 보면 '벡종원의 골목식당'은 얼마 가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퇴출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금은 제작진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서서히 하지만 강력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피자집에 집중한 제작진의 선택은 시청자들을 조삼모사하고 있을 뿐이다. 고로케집 사건에 이어 피자집 역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하는 한심한 짓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스스로 원칙을 무너트린 방송은 더는 존재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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