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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목동 온수관 파열 근본적 대책이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8.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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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온수관이 파열되어 17시간 동안 온수가 공급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백석역 온수관 파열에 이어 목동에서도 동일한 사고가 벌어지며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노후화된 온수관을 점검하고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쉽지 않아 더 문제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노후된 온수관이 터졌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 깔린 온수관이 묻힌 곳은 모두 시한폭탄과 같다는 의미다. 백석역 온수관 파열로 인명 사고까지 벌어졌다. 무고한 시민이 그 시간 그곳을 지나고 있었다는 이유로 사망했다. 이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였다.


이번 사건이 인재라는 말에 동의한다. 외부 충격이나 다른 문제가 아닌 정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당연하니 말이다. 형식적인 점검은 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난방공사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책임을 져야 할 곳은 철저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백석역 온수관의 경우 사고가 일어나기 얼마 전 점검을 했고,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단 두 명이 기계를 이용해 지상에서 형식적인 확인만 한 것이 전부였다. 이런 식의 점검으로 과연 얼마나 정확한 문제를 밝혀낼 수 있다는 말인가? 백석역 사고가 난 곳의 온수관은 1991년 깔렸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온수관 용접 부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까지는 밝혀졌다. 물론 이 역시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왜 이런 참사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명확한 이유를 밝혀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백석역 사고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목동에서도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


목동 사건은 12일 오전 9시 30분쯤 목동 1단지 아파트 단지에 묻힌 온수관 파열로 인근 1천 882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다고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가 밝혔다. 파열 사고는 오전 8시 50분쯤 아파트 앞 화단에서 수증기가 올라온다는 주민 신고로 확인됐다.


백석역처럼 폭발하지 않고 온수가 흘러나오며 화단에 수증기가 올라와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신고 후 공사 측에서 복구 공사를 벌여 오후 5시 30분쯤 온수 공급을 재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파열 지점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서 추가 파열이 일어나며 문제는 커졌다.


총 17시간 넘게 온수관 파열된 인근 지역 주민들은 추위 속에서 불안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온수관은 1985년 시공된 것으로 밝혀졌다. 노후된 관이 부식 되며 구멍이 뚫렸고, 그곳으로 물이 샌 것으로 현재 에너지공단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면밀한 점검이 이어져야 한다.


백석역 사건과 달리, 목동의 경우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불안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노후된 온수관이 묻힌 지역은 언제라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80년대와 90년대 시공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시한폭탄과 같다.


온수 공급이 아닌 개별 난방으로 바꾸고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오래된 온수관 자체를 폐기하는 방법도 하나가 될 것이다. 노후 된 온수관 전체를 바꾸는 것과 개별 난방으로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것 중 어떤 것이 합리적인지 점검을 해봐야 겠지만, 노후관 교체가 쉽지 않다. 


빈 땅에 묻힌 것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파서 교체하면 그만이지만, 오래 전 묻힌 곳 위에는 수많은 도로와 건물들이 있다. 이를 교체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유사한 사고는 근본적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반복될 수밖에 없어 보여 불안할 수밖에 없다. 보이지도 않는 노후관에 대한 정확한 점검 지침도 없는 난방공사는 빠르게 대안과 대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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