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5b48f69e9aa743fc.html 또 다른 시선으로Another View ::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왜 회사는 침묵했는가?


2018.12.06 14:20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왜 회사는 침묵했는가?

갑질 영상이 화제다. 연신내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 손님이 봉투에 든 햄버거를 직원 얼굴을 향해 던져 경찰까지 출동한 사건이다. 이를 듣자마자 많은 이들은 유사한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차 안에서 주문 받은 음식을 직원에게 던진 사건이다. 동일한 행태의 사건이다.


앞선 사건은 울산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40대 남성이 20대 알르바이트생에게 햄버거를 집어 던지는 모습이 뒷차 블랙박스를 통해 공개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맥도날드 매장에서만 연이어 손님 갑질로 인한 논란이 벌어진 셈이다. 


울산 맥도날드 갑질 사건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점주가 손님을 고소해 폭력 혐의로 입건 되었다. 영상이 공개되고 논란이 커지자 점주가 뒤늦게 나선 사건이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 20대 아르바이트생의 서러운 눈물은 누구도 닦아주지 못했을 것이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아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40대 남성은 진술했다고 한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아르바이트생에게 푸는 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아르바이트생이 손님 화풀이 용은 아니니 말이다. 그 어떤 자라고 해도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이유로 갑질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연신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벌어졌다. 이 상황은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찍어 올리며 화제가 되었다. 중년 남성 일행이 카운터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햄버거를 던지는 모습이었다. 매장 방식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구매를 하면 번호표가 나오고 카운터 앞 화면에 번호가 뜨면 찾는 방식이다.


방식을 몰라 실수를 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손님의 행패는 이해하기 어렵다. 몰라서 햄버거가 식었다면 그것 역시 손님의 부주의 탓이다. 과거처럼 손님을 부르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직원은 그 시스템에 따라 일을 할 뿐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에게 제대로 햄버거를 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렸다면 갑질이 맞다.


손님의 항의에 다른 아르바이트생까지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그 아르바이트생은 사과만 반복했다고 한다. 그렇게 사과만 하다 번호가 떴는데도 손님이 가져가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 설명을 해도 화를 내다 햄버거 포장 종이봉투를 점원에서 던졌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까지 하고, 점원은 사과만 받겠다며 사건은 종료되었다고 한다. 이 역시 갑질일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라는 행동 요령이 존재했을 것이다. 직원들은 그 매뉴얼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매뉴얼은 사과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맞았다. 그것이 햄버거이든, 햄버거를 담은 봉투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곳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손님에게 맞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회사는 그럴 경우 경찰에 신고하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식의 매뉴얼을 만들어 교육을 했어야 했다.


직원이 경찰까지 출동한 상황에서 그저 사과만 받고 상황을 정리한 것은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일로 직장까지 잃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갑질한 손님을 처벌할 수 있도록 회사 분위기가 갖춰져 있었다면 처벌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점원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이 착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갑질에 이미 익숙해진 상태에서 회사의 조처가 어떤지도 너무 잘 알고 있어 선택한 결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이미 제법 시간이 지난 후였다. 사건 후에라도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점원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여전히 손님이라는 이유로 갑질을 하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물론 항상 손님이 갑질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억울하게 당하는 손님도 존재한다. 어느 순간에도 갑질의 대상은 바뀔 수밖에 없다. 갑질을 하던 당사자가 누군가에게는 을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이다.


점원에서 음식을 던지며 화풀이를 하는 자의 한심함을 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아들 뻘인 점원에게 햄버거를 내던지며 못된 짓을 하고서도 마음이 편했을까?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맥도날드 측은 왜 이런 갑질에 대해 합당한 조처를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고소가 항상 답이 될 수는 없다. 법적인 문제는 언제나 가장 마지막에 선택해야 할 방식이다. 그런 점에서 점원의 선택은 어쩔 수 없지만 현명해 보이기도 하다. 자신이 당한 곤혹스러운 일을 감내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점원을 위한 용서였을까? 영원한 을일 수밖에 없는 점원에게는 참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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