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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마루 폐쇄 청원과 황당한 반대 청원, 불법 유통 막을 내린다

by 조각창 201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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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만화 공유 사이트인 마루마루가 폐쇄되었다고 한다. '마루마루' 자체를 모르는 이들도 많을 듯하다. 주로 일본 만화를 번역해서 올리던 사이트라고 한다. 당연하게 판권을 사서 올린 것이 아닌 불법으로 올려 부당 이익을 얻어왔던 곳이라는 점에서 폐쇄는 당연하다.


밤토끼로 인해 국내 만화 시장이 붕괴 위기였다는 이야기는 들을 이들이 많았을 듯하다. 국내 웹툰부터 온갖 만화를 불법으로 유통시켜 막대한 피해를 입힌 밤토끼는 체포되었다. 공정한 유통을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는 만화가나 유통사 모두에게 권리를 돌려줬다는 점에서 다행이었다.


"2013년 개설돼 일본 만화를 불법 복사, 번역해 제공하고 광고 수익을 올려온 마루마루가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했다. '박 사장'으로 불리던 운영자는 막대한 접속자 수를 바탕으로 광고 수익만 약 80억원 상당을 올렸다. 지난 7월 10일 문체부의 밤토끼 등 불법 만화 사이트 검거와 맞물려 최대 업체인 마루마루에 대해서도 내사를 실시해왔다"


불법 만화 유통을 하던 '마루마루 폐쇄'와 관련해 일요신문은 20일 첫 보도를 했다. '마루마루'라는 곳은 2013년 개설돼 일본 만화를 불법 복사 번역해 부당 수익을 올려왔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일본 만화이기 때문에 불법으로 봐도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일본에 피해를 주는 것이니 오히려 애국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는 이들도 있다. 일본 만화 유통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업체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그들은 돈 들여 수입을 하고도 불법 유통을 시키는 자들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것 역시 상관없다고 말할 수 있나?


중국은 여전히 국내 수많은 영상과 문화 콘텐츠들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분개하면서 우리는 남의 나라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논리는 말이 안 된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은 결국 자신의 발등은 찍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법 유통으로 운영자는 광고 수익 만으로 80억이 넘는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엄청난 규모로 불법 유통이 되어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밤토끼에 이어 마루마루도 폐쇄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불법 사이트는 이제 발을 붙일 수 없는 문화가 뿌리를 내려야 한다.


불법 사이트를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정식 유통을 하는 사이트 역시 가격 합리화와 편리성에 보다 노력해야만 한다. 넷플릭스 등 외국 업체들이 다양한 작품들과 합리적 가격으로 큰 성공을 하는 것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높은 가격와 한정된 콘텐츠로 외면 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변화가 중요한 것은 거대한 불법 유통 사이트가 사라졌다고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던 이들을 정식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입하는 노력이 없다면 유사한 불법 사이트는 다시 판을 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정식 사이트들은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마루마루 폐쇄 청원이 올라왔다. 그리고 5만 명이 넘는 이들이 동참했다. 불법 사이트를 폐쇄하기 원하는 많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이기는 하지만 마루마루 폐쇄하지 말라는 청원도 올라와 있다. 불법적으로 만화를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황당한 요구다.


불법을 저지를 수 있도록 놔두라는 요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살면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할 정도다. 이 정도면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부터 몰래 만화를 훔쳐 보던 기억을 왜 빼앗아가느냐는 청원인과 같은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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