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방탄소년단 소셜 50 100번째 1위와 일 우익에 맞서는 현명한 대처

by 조각창 2018. 11. 14.
728x90
반응형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는 중이다. 미 빌보드 소셜 50에서 100번째 1위를 했다. 1주일에 한 번 집계가 나온다는 점에서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전세계 수많은 이들이 소셜 50에 이름 하나 올리지 못하고 활동을 끝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 기록은 더욱 위대하다.


일 우익이 앞장선 BTS 죽이기 작업은 그들 만의 논리에 매몰된 상황이다. 애써 유대인 단체를 앞세웠지만 충분히 해명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별 의미가 없다. 일 최고 각료가 히틀러를 찬양한다고 외쳤던 사실에 대해 유대인 단체는 과연 어떤 입장인지 먼저 듣고 싶은 심정이다.


"전쟁, 원폭, 나치를 포함한 모든 극단적 정치적 성향의 단체 및 조직을 반대하고,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의도치 않게 상처 드릴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1월 13일 공식 트위어와 페이스 북,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 공식 게시판을 통해 최근 불거진 오해와 왜곡에 대해 해명했다. 지민 티셔츠로 불거진 이번 사태를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과라고 봐야 할 듯하다.


일 우익 단체가 유대인 단체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형국에서 더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빅히트가 일본에게 사죄를 했다고 분노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글에는 일본과 우익 단체에 대한 사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과 원폭, 나치를 언급한 것에서 그 명확한 기준이 드러난다. 우익을 앞세운 일 아베 정권에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전쟁 피해자들과 원폭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사과다. 그리고 나치에 대해 핍박 받은 수많은 이들을 위한 위로이자 사과다.


지민 티셔츠에는 PATRIOTISM(애국심), OUR HISTORY(우리 역사), LIBERATION(해방), KOREA(한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광복에 만세를 하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과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역사적 사실을 표현한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우익들은 원폭 피해자들을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확인도 하지 않고 그저 원폭 투하 사실을 들어 왜곡을 일삼는 일 우익들의 행태는 한심하기만 하다. 자신의 부정적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은 여전히 자기 좋을 대로 왜곡하기에 여념이 없다.


유대인 단체 역시 한심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런 우익들이 제보를 했다면 역사적 사실과 그 티셔츠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자신들의 아픈 역사는 특별하지만 다른 국가의 아픈 역사는 관심 없다는 식의 한심한 작태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나치와 히틀러나 다를 바 없는 일본의 만행의 역사를 유대인 단체는 전혀 모르고 있는가?


유대인 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 측이 BTS 콘서트에서 나치 표식을 연상케 하는 깃발을 들고 공연을 했다고 나치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문제로 삼고 있는 공연은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나온 대목이다.


"문제 제기된 깃발 및 이미지들은 나치와 관련 없는 창작 아트워크이며, 획일적인 전체주의적 교육시스템을 비판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이 퍼포먼스가 일부에서 문제 제기된 것과 같이 나치와의 연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전체주의적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창작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


서태지의 대표곡 중 하나인 '교실 이데아' 무대에 선보인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문제 삼고 있다. 서태지는 학사모, 졸업가운, 시계를 의미하는 로마자 숫자 등으로 이뤄진 해당 로고를 만들었다. 이는 경쟁 만을 강요하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비판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전체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창작된 이미지를 나치 전범과 연결시키려는 그들의 행위를 이해 못할 것은 없다. 그만큼 그들의 역사가 아팠기 때문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유대인 단체의 이번 행동은 문제가 많다. 정말 자신들의 과거 역사를 아파하고 더는 이런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기 바란다면 그들이 직접 나서 일본의 극우화에 반대하고 나서야 한다.


나치 히틀러와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악랄한 전쟁을 벌인 나라가 일본이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군에 의해 잔인하게 학살 당했다. 잔혹한 인체 실험도 마다하지 않은 일본의 제국주의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유대인 단체가 진정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면 일본의 과거를 반성하고 다시는 제국주의 사고를 가질 수 없도록 분노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돔 투어는 첫 날부터 성황이었다. 길게 줄을 늘어선 팬들은 세계적인 그룹 BTS를 보기 위해 흥분해 있었다. 소수의 일 우익 단체의 망동에 대해 오히려 일본인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우익을 앞세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정치인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BTS는 70주 연속 '소셜50'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2010년 '소셜50' 차트가 생긴 이후 두 번째로 100번째 1위를 기록했다. 저스틴 비버의 세상은 BTS가 모두 깨가고 있는 중이다. 당연하게도 그룹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우익들의 만행에도 굴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런 당당함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아미들로 인해 일본의 잔인한 역사는 새롭게 언급되기 시작했다. 유대인 단체는 여전히 전범기를 사용하는 일본의 만행을 규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BTS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최소한 한 번쯤은 고민부터 해보고 문제 재기를 해야 할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