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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스킨푸드 가맹점주들 분노 본사 상대 손배소 당연하다

by 조각창 2018.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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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스킨푸드에 분노한 탓이다. 경영진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기업회생과 관련한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지도 않았다.


본사 측에서 회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면 가맹점주들이 이렇게 분노하지 않는다. 본사는 자신들만 살겠다고 기업회생 절차에 나서고 가맹점주들은 상품도 받지 못한 채 도산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 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스킨푸드 측이 이달 8일 회생절차 신청을 발표하며 내놓은 이유다. 기업 정상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강변 했다. 이 모든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참 황당하다. 우리가 잘못해 망하게 생겼지만 채권자들이 돕지 않으면 너희들이 더 손해다 라는 발언이나 크게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망하는 것보다 회생절차를 통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상황에서 그게 최선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할 것인지는 본사 측의 태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난달 400여 개의 스킨푸드 유통점이 일방적으로 판매 수수료가 지연된다는 통보를 받아 점주들이 상담을 요청하자, 조윤호 대표는 상담을 몇 시간 동안 회피하다가 겨우 대면했으나 수수료 지연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처음 판매 대행을 계약할 때 낸 수백, 수천 만원의 보증금도 안전하다고 여러 차례 얘기를 들었으나 돌려받을 길이 요원하다"


"이전부터 가맹점 및 유통점에 제품 및 판촉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스킨푸드가 정상적으로 경영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생 신청 후에도 매장이 마트, 백화점 등 유통점에 입점해 있으니 마음대로 문을 닫지 못하는데 손해를 알아서 보전하라고 한다"


"내 돈도 못 받고 있는데 인건비도 알아서 지급하고 로스도 알아서 충당하라고 해 매일 힘든 몸을 이끌고 출퇴근하고 있다. 스킨푸드라는 좋은 브랜드가 망하는 것은 원치 않지만, 조윤호 대표는 경영에 참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맹점주 A씨는 분통을 터트렸다. 조윤호 대표가 가맹점주들을 회피해왔다고 주장했다. 수수료 지연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한 현 대표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 가맹점주들의 시각이다. 보증금이 안전하다고 본사 측은 주장해왔지만 현재로서는 돌려 받을 길이 요원하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문제가 터진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가맹점 및 유통점에 대한 본사 지원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정상적인 경영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해에 대해 알아서 보전하라고 본사 측에서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 가맹점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보증금도 못 받는 상황에서 폐업도 할 수 없다. 상품도 오지 않아 판매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인건비와 로스를 알아서 지급하라고 손을 놓고 있는 본사에 대해 분노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할 뿐이다. 겨우 받은 상품이 폐업한 곳에서 나온 2017년 만든 상품이라는 사실은 황당하기만 하다. 


스킨푸드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손배소를 한 것은 너무 당연하다. 본사의 잘못으로 그들을 믿고 사업을 한 사람들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본사가 보인 태도가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니 말이다. 잘못한 자가 더 당당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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