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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최신 개봉영화 소개

진정한 축구 선수가 되기까지 <그레이시 스토리>

by 조각창 200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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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고 하지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엘리자베스 슈의 실제이야기라고 하지요. 여성으로서 축구선수가 된다는 것. 지금이야 여자 축구팀들도 많기에 가능하지만 예전에는 있을 수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하던 시절이었다지요. 작년에 개봉되어 좋은 성적을 얻었었던 영화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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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축구를 사랑하는 소녀가 주위의 편견을 이겨내고 축구팀에 들어가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빈다. <그레이시 스토리>와 축구선수를 꿈꾸는 소녀를 소재로 삼은 비슷한 유의 스포츠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의 교집합은 거기까지다. 극의 초반 그레이시에겐 <슈팅 라이크 베컴>의 주인공 제스를 독려하던, 같은 목표를 향해 어깨를 나란히 할 여성 동료나 가슴 두근거리는 젊은 남자 코치 같은 조력자가 없다. 게다가 그레이시의 장애물은, 인도계라는 장벽에도 축구를 못 견디게 하고 싶어하던 제스의 것과는 사뭇 다른 차원에 속한다. 그녀가 원하는 건 단순히 축구선수가 되는 게 아니라 죽은 오빠가 뛰었던 남자 축구팀에 입단해 그가 실축한 프리킥을 대신할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므로. 그리하여 무릎을 다치기 전까지 잘나가는 축구선수였고 조니의 열정적인 축구 스승이기도 했던 아버지 브라이언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므로.

논쟁적인 이슈일 남녀간 성대결을 가족 내 문제로 치환하는 이 영화는 스포츠영화 특유의 리듬감보다 주인공이 마지막 승리에 다다르기까지의 고단함, 거기서 우러나는 감동을 부각시키는 데 좀더 마음을 기울인다. 때문에 날씬한 다리로 시원하게 공을 차는 15살 소녀가 등장함에도 영화 전체가 다소 담백하고 어두운 느낌이다. “아빠는 내가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 같은 대사들이나 지나치게 밉살스러운 일부 캐릭터들이 작위적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이 영화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열연한 배우 엘리자베스 슈가 한때 남자 축구팀에서 뛰면서 경험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음을 안다면 그레이시의 성장이 한층 의미심장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타고난 축구선수로 묘사되는 조니 캐릭터에는 슈가 25살 때 사고로 목숨을 잃은 그녀의 큰오빠의 모습이 반영됐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슈의 남편이자 환경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로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데이비스 구겐하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의 소재를 제공한 엘리자베스 슈가 그레이시의 어머니로, 역시 배우인 남동생 앤드루 슈가 축구팀의 코치로 직접 출연했다. 브라이언 역의 낯익은 배우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줄리아 로버츠를 안달하게 하던 전 남자친구를 연기한 더모트 멀로니. 그레이시 역의 칼리 슈로더는 치열한 공개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됐다고 하는데 쇼트커트의 전형적인 스포츠걸 타입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신선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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