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전참시 심형탁 슬픈 사연에 시청자들의 응원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8. 10. 14.
728x90
반응형

심형탁이 상당히 흥미로운 캐릭터다. 도라에몽에 푹 빠져 사는 진정한 덕후였던 그는 그 덕심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성공한 덕후가 되어 '도라에몽=심형탁' 등식이 만들어져 원작자에게도 인정을 받은 심형탁의 모습은 항상 유쾌하기만 했다. 


'무한도전'에 출연해 그가 보여준 '뚜찌빠찌' 춤은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인 '미니언즈'가 부르는 노래가 바로 '뚜찌빠찌 뽀찌'였다. 그들 만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은 기이한 재미를 부여하고는 했었다. 


당시 이 장면은 화제였다. 현장은 갑자기 싸늘해지고 어쩔 줄 몰라는 이들로 숨죽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방송이 된 후 이는 대박이 났다. 심형탁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세상이 다시 알렸다는 점에서 미니언즈 노래와 춤은 신의 한 수가 되었으니 말이다. 


단순히 도라에몽 덕후에 엉뚱한 모습 만으로 그가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배우다. 제법 알려진 배우지만 그는 고물상을 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쉬는 날이 오면 아버지와 함께 고물을 옮기는 일을 일상처럼 해왔던 인물이다. 


고물상이 아닌 다른 편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우려 했지만 아버지가 원해 그 일을 하도록 도운 착한 아들이었다. 그저 고물상만 내준 것이 아니라 아버지 일을 앞장서서 돕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사랑했다. 방송을 위해 꾸며진 이미지는 연예인들의 일상이다. 


적당히 꾸며진 이미지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다 심형탁의 민낯 그대로의 순수함은 많은 이들을 움직이는 이유가 되었다. 일관되고 꾸준하면 그건 꾸며낸 것이 아닌 본심일 수밖에 없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기자로 열심히 노력했다. 그렇게 성공해 아버지를 위해 고물상을 선물하고, 큰 집으로 이사까지 한 심형탁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한동안 안 보이던 심형탁이 '전참시'에 출연했다. 그의 출연 만으로도 화제였는데 사연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힘들게 노력해 번 돈으로 평생 소원이었던 자신의 집을 장만해 행복했던 심형탁이 최근에 활동도 하지 않은 채 힘겨워 한 이유가 드러났으니 말이다. 


부모님이 돈 관리를 했는데 부동산 투자로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 손해를 메우기 위해 재산을 처분하기로 했다며 이사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평생의 꿈인 자신의 집을 장만한다는 것은 많은 이들의 소원이다. 그런 꿈을 이룬 집을 좋은 이유로 떠나는 것이 아닌 상황은 답답함으로 다가왔을 듯하다.


많은 이들도 지적하고 안타까워 하는 부분이지만 왜 부모님에게 돈 관리를 맡겼는지 아쉽기만 하다. 부모님이 전문 투자자도 아니고 재무 관리사도 아니다. 심형탁 스스로 관리를 하든 전문가에 맡겼어야 했는데 효자인 그는 부모님에게 자신의 모든 돈을 맡기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돈은 있어도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은 문제가 생긴다. 더욱 아들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유혹들과 감언이설들이 넘쳐났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라고 대충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큰 손해를 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있는 돈만 날린 것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지 않으면 안 될 정도면 자칫 사기죄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으로 인식될 정도다. 


'전참시'에 출연한 다른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그저 그런 이야기로 만들어버린 심형탁. 진정 위기 상황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매니저와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저 행복한 일상에서 그들이 나누는 먹는 이야기와 노는 이야기는 한계가 명확했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 속에 심형탁 이야기는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그가 쌓은 이미지와 함께 위기를 맞은 '에몽이 형' 심형탁의 슬픈 사연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는 것은 당연했다. 우린 이야기에 흥분하고 감동하니 말이다. 다시 활기차고 밝은 심형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