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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이아름 음주운전 적발 태권도 은메달리스트의 일탈, 중형 외에는 답이 없다

by 조각창 201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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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 아무리 경고를 해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유는 단 하나다. 음주운전을 하다 걸려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음주운전으로 걸려 큰 형을 사는 이들도 없다. 심지어 인사 사고를 내고 몇 년 살지도 않는 상황에서 음주운전이 두려울 리가 없다.


며칠 전에는 가수가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 소식을 몰랐을까? 알면서도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습관처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일상이 갑자기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자는 습관처럼 다시 반복한다는 점에서 중형 외에는 답이 없다.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26살 이아름으로 밝혀졌다. 지난 8월 28일 오전 1시 35분께 수원시청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1%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혐의다. 날짜를 보면 경기 끝난 후 입국해 벌인 범죄라는 의미다. 


이아름은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직접 운전 해 귀가하다 도중 주변에서 음주 단속 중인 경찰에 적발되었다고 한다. 친구들과 경기를 마치고 회포를 푸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성인이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잔하며 새벽까지 노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술을 마시고 왜 운전대를 잡느냐는 것이다. 함께 동석했던 친구들이 말리고 대리운전을 불렀다면 어땠을까? 술 마시고 운전대 잡는 것이 습관이었다면 더욱 친구들이 만류했어야 한다. 적발은 처음이지만 음주운전으로 걸리는 이들의 대부분은 그동안 안 걸렸을 뿐 처음이 아닐 가능성이 너무 높다.


자만하고 자신이 마신 술 정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단속에 걸리거나 사고가 나지 않는 한 자각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제다. 단속이 된다고 해도 음주운전은 반복해서 일어난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삼진아웃제가 만들어진 것은 그만큼 반복적으로 음주 운전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만약 음주 운전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다시 운전대를 잡기 어렵게 한다면 이렇게 많이 음주운전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처음 걸리자마자 중형이 내려지고 면허를 다시 따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들을 만들어 놓는다면 감히 술 마시고 운전하려고 하는 이들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는 초범인 경우 거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게 신호가 된다. 음주운전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으니 당연히 다음에도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법이 음주 운전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음주를 한 채 범죄를 저지르면 감형을 해주던 나라 아니던가.


술이 면죄부가 절대 될 수 없다. 음주 운전으로 많은 이들이 억울하게 사망하거나 다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럼에도 가해자인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은 황당할 정도로 낮다. 도대체 법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알 수 없게 한다.  

 

이아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종료 직전까지 1점을 앞선 상황에서 너무 일찍 뒤돌아서며 역전을 허용해 금메달을 놓쳤다. 최소한 여자 57kg 태권도에서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있어도 이아름은 다시 태극 마크를 달 것이다. 그리고 추가 음주 운전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도 메달을 딸 수도 있을 것이다. 경기에 나서지 않고 은퇴를 해도 태권도로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깟 음주 운전 대한민국에서는 인사 사고가 나는 범죄여도 큰 부담이 없는 사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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