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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시아버지 회사 허위 취업 김무성 딸 엔케이 주가 급락

by 조각창 201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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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딸이 시댁 회사에 허위 취업해 거액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부족할 것 없이 풍족하게 사는 그들이 왜 이런 부당한 행위까지 서슴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김무성 의원 집안은 누구나 아는 부자다. 혼맥도를 보면 얼마나 촘촘하게 엮여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기도 하다. 


KBS 뉴스로 보도된 이 사건은 씁쓸함으로 다가온다. 가정주부가 차장이 되어 월급을 꼬박 받으면서 회사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이것도 부족한 중국에서 살 때는 양쪽에서 돈을 받다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이 정도면 회사를 사금고 정도로 생각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 사람이 항상 아기만 돌보고 있는 것을 자주 봤었고 가정주부였다는 사실이 확실하다. 회사 누구도 다 알고 있는 것"


엔케이 전 직원의 매체 인터뷰를 보면 회사에서 일을 한 적은 없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그럼에도 김무성 딸은 매달 실수령 307만원을 받아왔다고 한다. 문제는 '무단결근'으로 하루도 출근을 하지 않았음에도 매달 3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왔다는 사실이다. 


김 씨는 2012년부터 2년 동안 중국에서 지내면서 엔케이 현지법인과 한국법인으로부터 동시에 월급을 받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했다. 적발 직후인 2014년을 제외하고 김 씨가 5년 반 동안 받은 금액이 3억 9천여 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심각한 횡령 혐의가 아닐 수 없다.


처음 취재에 나섰을 때 김 씨를 감싸기에 바쁜 회사 임원의 모습은 착잡함으로 다가왔다. 자택 근무를 했다고 강변했지만, 해당 부서 차장 직함을 가진 김 씨의 일은 자택 근무가 불가능한 직종이었다. 조선 기자재업체인 '엔케이'의 자회사인 '더세이프티'는 회장 며느리를 위해 자리를 마련하고 부당하게 임금을 지급하고 있었던 셈이다. 


가진 자들이 더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회장 가족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능력 검증도 없기 고위직에 오르고, 그렇게 부는 대물림된다. 그것도 황당한데 이제는 직책만 있고 회사에 나오지도 않은 며느리에게 거액을 주는 이 황당한 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저희도 보도를 보고 놀란 상황이다. 시댁에서 일어난 일이라 따로 답변 드릴게 없다"


논란과 관련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시댁 일이라 함부로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해할 수는 있지만 딸의 일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이와 관련해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은 사회적 도덕성이 일반인보다 높아야 한다. 그런 일을 하라고 국민이 뽑아준 자리이니 말이다.


엔케이는 최근 개발제한구역 내 3천200㎡ 크기의 땅에 수소 충전소 건축 허가를 받으면서 부담금을 면제 받기 위해 관할 기초 단체 공무원에게 2천만 원의 뇌물을 준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당한 방법으로 부당금을 면제 받으려 하면서 며느리에게는 출근하지 않아도 거액을 줬다는 사실이 더 괘씸하다.


해당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은 이달 초 다른 뇌물 사건의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기도 했다. 하지만 뇌물을 준 엔케이에게는 어떤 처벌이 내려졌는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엔케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한수원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09~2010년 불량 불꽃감지기 3억 5천만 원어치를 한수원에 납품했었다. 불꽃감지기는 엔케이 하도급업체에서 제작한 것으로 케이스만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인증 받고 내용물은 다른 것으로 채운 불량품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전량 회수하고 손해배상까지 받았지만 한수원 6개월 입찰 참가 자격 제안이 부결되며 누군가의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논란으로 엔케이 주가가 급락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을 찾겠지만 최근 오너 리스크에 시장 반응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더욱 야당의 유력 정치인 딸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물론 이 논란 역시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이 마무리되겠지만, 이런 소식들을 듣는 우린 참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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