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 심각 이효리 제주도 집 JTBC가 매입한 이유

이효리 이상순의 제주도 집을 JTBC가 구매했다고 한다.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방송사에서 왜 개인의 집을 구매했을까? 이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방송사로서는 가장 합리적이며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JTBC 예능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이끌어낸 방송이 바로 '효리네 민박집'이다. 큰 성공과 함께 방송사에게도 큰 부를 낳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다. 시즌 2가 마무리되었다. 시즌 3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뭔가 준비도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JTBC가 효리네 제주 집을 통으로 구매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출연자 보호와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합의하고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 향후 제3자가 이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역시 거주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판단됐으며, 혹 타인에 의해 외부 공개 시설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효리네 민박'이란 콘텐츠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부부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런 식의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이어졌던 게 사실이다. 사생활 보호 목적에 의한 매입이므로 향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새로운 주거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이 부지와 집을 향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이제 논의해봐야 한다"

JTBC가 연합뉴스에 밝힌 내용이다. 그들이 '효리네 민박' 촬영지이자 실 주거지인 효리네 제주 집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생활 보호가 가장 크다고 했다. 시즌 2 이후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시즌 1이 끝난 후 효리네 집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불청객들로 논란이 일었다.

방송 후 많은 이들이 효리네 집 앞으로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초인종을 누르는 등 최악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것도 모자라 담을 넘는 이들까지 생길 정도로 방송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으로 이상순은 직접 SNS에 제발 자신들의 집을 찾아오지 말아 달라 당부할 정도였다. 

사생활 보호가 안 될 정도로 힘든 상황은 방송 후폭풍이었다. 그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는 의미지만 방송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였다. 그런 상황에서 이들 부부가 영원히 그곳에서 살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 

JTBC로서는 이들의 사생활 보호와 함께 자사 프로그램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곳을 매입하게 되면 동일한 방식의 민박집으로 장사를 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되면 많은 문제들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당연히 '효리네 민박'이라는 브랜드 자체도 큰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어차피 그곳에서 살기 힘들어졌다면 합리적 방식으로 고민하는 것이 필요했다. 큰 영광과 수익까지 거둘 수 있게 해준 '효리네 민박'의 촬영지 전체를 방송사에서 구매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후 시즌 3를 그곳에서 촬영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도 가능해진다. 

본인이 사는 집에서 민박을 한다면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효리네 민박' 집을 그대로 활용해 시즌제로 지속적으로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도 있다. 시즌제가 끝나면 그곳에 새로운 목적의 공간을 만들어 촬영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JTBC로서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출연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하고 자사 프로그램 브랜드까지 지킨 JTBC의 통큰 결정은 박수 받을 만 하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를 샘내고 비하하는 이들도 있다. 그것 역시 피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비난만 하고 싶은 이들은 존재하니 말이다. 이제 '효리네 민박 3'는 보다 맘 편하게 준비하고 방송을 만들 수 있을 듯 보인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