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오 징역 5년 구형 반성보다 전 부인 탓만 하는 그가 한심하다

유명 셰프였던 이찬오가 마약 혐의로 5년 형을 구형 받았다. 물론 법원의 선고는 아니기 때문에 어떤 형을 받을지 아직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마약 사범에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한 것은 그가 저지른 죄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초범의 경우 보통 집행유예로 끝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고정 출연하며 유명해진 이찬오는 김새롬과 결혼까지 했다. 하지만 이후 바람과 폭행 논란이 이어지며 이혼했다. 이것도 모자라 이제는 마약 혐의로 징역형을 살 처지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결혼 생활이 자신을 마약에 손대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오히려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찬오는 불법인 것을 알지만 4g을 받아서 소지하고 있다가 3차례 흡연했다. 이찬오는 도로교통법 위반 말고는 전과가 없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참작해 달라"

이찬오의 변호사는 그가 이혼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의사인 네덜란드 친구 어머니가 해시시를 먹어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가 마약에 손을 댄 이유는 모두 결혼 생활이 불행해서라는 주장이다. 이 부분이 문제다. 과연 그런 문제로 마약 혐의를 피해갈 수 있을까? 한심할 정도다.

이찬오는 지난해 10월 마약류의 일종인 해시시를 해외에서 밀수입해 들여오다 공항에서 적발됐다. 현장에서 마약을 가지고 들어오다 걸렸다는 점에서 심각한 범죄다. 현장에서 그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었다. 하지만 12월 검찰은 이찬오를 소환해 조사하며 소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마약류 소지 및 흡연 혐의로 체포했다. 

이찬오가 공항에서 적발된 당시 거짓말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검찰은 이찬오에 대한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영장 기각이 일상이 된 현실 속에서 마약 사범도 유명하면 구속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가정폭력과 이혼으로 우울증이 와 마약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오직 남탓이다. 

사건을 맡은 검찰은 이찬오가 손거울 안에 해시시를 동봉해 인천공항에 입국했다며 증거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명확하게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는 이찬오도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제우편으로 해시시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찬오는 공소사실에서 해시시를 국제우편으로 보냈다는 것만 부인하고 있다. 이찬오는 해시시를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았다. 이찬오가 네덜란드 친구한테 부탁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검찰측 입장이다.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소지와 흡연은 인정하는데 굳이 부인할 필요가 없다"

"해시시가 네덜란드에 합법화 되어 있는데, 왜 은닉의 방법으로 보냈는지 모르겠다. 검찰이 제시한 이찬오와 네덜란드 친구의 통화 내역은 안부만 물었다. 이찬오와 네덜란드 친구는 아주 가까운 절친한 사이다. 국제우편물은 이찬오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을 알고, 친구가 해시시를 먹어보라고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찬오 변호사는 국제우편으로 해시시를 받은 것을 부인하고 있다. 이찬오가 부탁해 네덜란드 친구가 보낸 것이라는 것이 검찰 주장이지만, 이찬오 측은 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소지와 흡연을 인정하는데 이를 부인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밀수했다면 이는 큰 범죄다. 그런 점에서 이를 숨길 이유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굳이 부인할 이유가 없다는 변호사 발언이 오류가 있다는 말이다. 네덜란드 친구가 요구하지도 않은 해시시를 알아서 몰래 보내왔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이찬오에 대해 징역 5년과 추징금 9만 4500원도 내달라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추징금은 참 어이없기는 하지만 징역 5년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과연 판사가 과연 어떤 선고를 할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마약 청정국이란 지위가 파괴되는 상황에서 마약 사범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절실한 것은 분명하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잘못보다는 결혼 생활로 인한 문제를 언급하는 이찬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혼 생활이 어땠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혼한 모두가 마약에 손을 대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혼이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진정성 있는 반성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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