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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32. 간큰 가족 A Bold Family 허접하지만 필요한 영화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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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대한 담론이 이젠 상업영화에서도 활성화 되어진다.
 



 
별로 허접하다. 하지만 꼭 필요한 영화이기도 하다. 재미있기도 하다. 웃기기도 하다. 어쩔 수없는 한국 영화의 병패를 가지고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면 갈 수록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버릴 수도 없다. 하지만 통일시대를 고대하는 이들에겐 아니 우리 민족에겐 필요한 영화가 아닐까?
 
감우성의 변신이 이채롭다. 우선 그런 파머머리는 어디에서 했는지 알 수없는 엉성한 외모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북이 고향인 아버지가 마지막 소원으로 북에 있는 부인과 딸을 만나보는게 죽기전의 원이다. 항상 이산가족만남 신청을 하지만 매번 떨어지기만 한다. 그러다 민방위 훈련 경보 사이렌에 놀라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신구는 몸져 눕는다. 의사에 의해 암 말기라는 것을 알곤 만감이 교차하는 가족들.
 
아버지의 유산 상속을 전해들은 큰 아들 감우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쓴 유언장에 문제의 땅이 등장한다. 현시가로 50억에 달하는 그 재산을 통일이 되지 않는다면 기부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빚보증을 잘못서는 바람에 집까지 차압을 당하게 될 상황에 처해 있다.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하는데 그 방법은 통일 밖에는 없다. 며칠전 동생이 이야기했던 통일극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떠오르고 이제 본격적으로 50억 사수 가짜 통일 드라마가 시작된다.

어쩔 수없는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이산가족 아버지를 위한 본격적인 통일 시나리오가 진행된다. 작은 아들 김수로는 에로 비디오를 찍는 감독이다. 그 능력을 발휘해 자신의 출연 배우와 스탭들을 데리고 본격적인 통일 방송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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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속에서도 드러나듯이 젊은이들과 나이든 전쟁세대와의 통일에 대한 기대와 체감은 다르다. 젊은이들은 통일에 대한 개념도 미약하고 의지고 없다. 그저 이북에 가족을 두거나 고향인 피난민들에게나 절실해 보이는 우리의 통일이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현재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과연 통일이 가져다주는 현실적인 득과 실은 무엇인가하는 문제말이다. 현재 우리는 통일부담금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통일 반감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숨길 수없는 사실이다. 과연 우리의 통일이 단순한 경제논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야 할 사안인가에 대한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일 것이다. 이것은 경제논리로 이야기 할 수없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우리세대의 의무이다.
 
이 영화는 [두사부 일체]를 감독한 윤제균 감독이 만든 영화사 (주)두사부 필름에서 제작한 영화이다. 어처구니 없는 영화와 영화적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제작자겸 감독 윤제균. 그래도 아직은 주목해야할 감독이기는 한 것 같다.
 
이작품이 데뷔작인 조명남 감독은 97년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인 '우리의 소원은'을 거의 8년이 지난 이후에 영화화된 늦깍이 감독이라고 이야기 할 수있을 듯하다.
 
이 소재의 영화는 여균동 감독의 최신작도 있다. 하지만 두 영화의 처지는 극과극을 치닫고 있다. 최근 여균동 감독의 스탭 셋으로부터 가압류까지 당할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균동...그의 첫 작품에서도 알 수있듯이 그가 느끼는 통일 조국에 대한 고민을 영화화하는 작업도 힘들지만 제작된 영화를 원활하게 상영할 수없는 조건들은 그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날들 일 것이다. 그 영화가 개봉되어 볼 수있다면 좋은 비교의 대상이 되어질텐데 말이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더군다나 통일조국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자꾸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희망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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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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