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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조현아 음성파일 폭로에도 씁쓸한 이유

by 조각창 2018.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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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가 갑질하는 음성파일이 추가로 공개되었다. 기이한 것은 그녀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갑질 행태와 너무 비슷하다는 것이다. 세모녀가 갑질을 하며 고함을 치는 행태가 너무 비슷하다. 어쩌면 한 핏줄인 그들의 갑질하며 고함 치는 것이 같은 게 정상일지도 모를 일이다.


조현아 남편의 운전기사가 녹음한 음성파일은 충격적이다. 머니투데이가 단독 취재해 공개한 이 음성파일은 듣는 것 자체가 고역일 정도다. 돈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고 노동자를 이렇게 막대하는지 분노하게 된다. 이런 자들이 금수저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무런 노력도 없어 엄청난 돈을 물려 받아 갑질을 이어간다는 사실이 문제다.


"이제 간땡이가 부었어? 뭘 시정할 건데, 시정할 거 없어. 내일부터 나오지 마요"


녹취파일 내용 중 극히 일부다. 조현아가 자신 남편 운전기사에게 내뱉은 말들이다. 이 녹취는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이 일어나기 전 상황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땅콩 회항'으로 비난을 받기도 전이나 얼마나 기고만장 했을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하다. 


조현아가 폭언을 한 이유는 자기 남편의 점심 일정을 운전기사가 자신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현아 남편은 의사이고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이 녹음파일을 보면 조현아가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운전기사 월급을 남편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는데 감히 나를 속였다며 분노하는 조현아.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윽박지르고 겁을 주는 행태는 이들 모녀들의 장기인 듯하다. 고함지르고 상대를 압박하면서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이들은 가학적 행위에 취해 있는 사디스트임이 분명하다.


폭로한 운전기사는 조현아 자택에서 일하는 필리핀 가정부에 대한 갑질과 폭언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갑질은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모두 밝혀내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이 정도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자체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회사 밖에서 일어났고 개인적인 일이다. 녹취파일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조현아 녹취파일과 관련해 한진그룹은 회사 밖 일이라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파일의 진위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며 외면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행태는 총수 일가에 대한 충성 외에는 없다. 작은 지분으로 한진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이 지배 구조부터 깨 더는 이들 총수 일가가 사업 일선에 뛰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문제는 사법부가 철저하게 재벌들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이다. 조현아의 '땅콩 회항'이 미국 법정에서 판결이 내려졌다면 집행유예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에게는 희한하게 그들을 위한 맞춤형 판결이 이뤄진다.


돈으로 산 변호사가 만든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세상에 가진 것이라고는 돈 외에는 없는 자들이 돈으로 사법부를 사는 것이 어렵지 않은 세상이니 말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권력과 결탁한 사법거래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수없이 많은 폭로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법부는 절대 그들에게 그 어떤 강력한 처벌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구속 수사마저도 할 수 없다며 그들의 편에 선 사법부를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하다. 현재도 이들 세 모녀에 대해 밀수, 관세포탈, 필리핀 불법고용 혐의 등으로 관세청과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의 조사를 받고는 있다.


외국인이 항공사 주요 임원으로 있으면 안 된다는 법도 어겼지만 이에 대한 처벌도 하지 못하는 현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재벌공화국에서는 법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힘없는 국민들을 옥죄는 수단일 뿐이다. 사법 개혁이 절실한 이유는 이런 불공정한 결과 때문이기도 하다. 과연 사법 개혁을 통해 공정하게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날이 올지 모르겠다. 법치국가에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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