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4 10:22

6.13 지방선거 민주당 싹쓸이 박정희 고향도 예외는 아니었다

6.13 지방선거는 민주당 압승으로 끝났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예외는 없었다. 그리고 자한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TK 지역 정당으로 몰락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더는 성장 가능성이 없는 수구 냉전 사고를 가진 세력들의 몰락은 2년 후 총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한당은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 2곳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보수의 텃밭이라는 경북과 대구를 제외하고는 자한당의 자리는 없다. 그마저도 민주당 후보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은 당선이라는 점에서 다음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선거가 끝난 후 자한당 몰락의 상징이 된 홍준표 대표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했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하지만 홍 대표가 질 수 있는 책임이라는 것이 모호하다.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이 아니라 당연한 결과일 뿐이니 말이다. 몰락한 수구 세력들에게 무슨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공천 파동을 불러오고 자한당과 통합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게 한 안철수 후보의 몰락 역시 강렬하게 다가온다. 대선에 나서 홍준표 당시 후보에도 밀려 3위를 한 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자한당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대선에 이어 서울시장 선거까지 연이어 등장하기는 했지만, 갈수록 대중들의 선택은 낮아지고 있다. 새정치라고 주장하지만, 누구도 새정치라 인정하지 않은 안철수표 정치도 이번 선거를 통해 막을 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인위적으로 합쳤던 바미당의 해체는 급속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자한당과 바미당이 합칠 가능성은 절대적이다. 바미당은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자한당으로 갈 수 있는 인원이 몇이나 될지 알 수는 없다.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는 안철수가 미국에서 돌아온다고 특별한 방법이 생길 수도 없다. 다음 총선을 기대하기에는 안 후보의 성적이 너무 초라하다. 더는 정치적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조건도 되지 않는단 점에서 남은 국민의당 출신들의 행선지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압도적 표 차이로 경기도지사가 된 이재명 후보는 온갖 악재 속에서도 이겨냈다. '이재명 인터뷰'로 논란을 불러온 것들을 어떻게 빠르게 정리 하느냐가 중요한 일이 되었다. 혜경궁김씨에 대한 논란은 법정에 서게 되었고, 여배우와 스캔들 진위 여부도 지속적으로 누군가는 요구할 수밖에 없다.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서는 당선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굳이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할 필요성이 있나 하는 의문도 든다. 충분히 언급될 수 있는 문제임에도 굳이 당선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의도성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로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내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보수당 소속이지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던 남경필 후보 역시 이번 선거로 인해 그 모든 꾸며진 이미지가 파괴되었다. 노골적인 내거티브에만 집착했고, 바미당과 함께 이재명 비난에만 집착한 선거로 잃은 것이 너무 많다. 제주땅 논란이나 채무 제로 발언 역시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며 도덕성 문제까지 안게 되며 남 후보의 향후 정치적 행보 역시 어둡게 만들었다.


박정희 고향인 구미시장에 민주당 소속의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여전히 경북 지역인 자한당의 표밭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상징과도 같은 구미는 의외로 경북 지역 유일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박정희 미화에만 집착하며 엄청난 돈을 쓴 전적 시장의 행태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만든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지방선거가 치러진 후 한 번도 다른 정당에게 시장자리를 내준 적 없었던 울산시장에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현직 시장을 제치고 당선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울산시장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시장이 나왔으니 말이다. 울산은 시장만이 아니라 지자체 의원들까지 민주당 소속을 선택함으로서 큰 변화를 이끌었다. 


재보궐 선거에서도 12석 중 11석을 민주당이 가져갔다. 이제 국회 의석수가 130석이 된 민주당은 보다 적극적으로 국정 운영을 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반대만 해오던 자한당과 바미당의 몰락으로 인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화가 국회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2년 후 치러질 총선에서도 이번 선거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가 2년 후에는 더욱 현실이 될 것이다. 남북 경협 역시 다시 활성화되고, 전쟁 위험이 사라진 상황에서 여전히 수구냉전 사고에만 갇혀 있는 TK 정당이 전국 정당이 되기는 어렵게 되었다. 민주당은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다시 국민을 배신하면 민주당은 2년 후 총선에서 다시 몰락을 맞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끝은 없다. 안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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