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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故 조민기 딸 연예인 지망 루머 보도의 잔인함이 씁쓸하다

by 조각창 2018.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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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인이 된 조민기의 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나섰다. 한 언론에서 조민기 딸이 연예인으로 데뷔를 하려다 아버지 사망 사고로 인해 꿈이 좌절되었다는 식의 보도 때문이었다. 미투 운동을 통해 제자들에 대한 성추행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최악의 존재로 전락되었던 조민기.


그는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다른 이들은 제대로 처벌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제 막 법정 싸움이 시작되던 상황에서 조민기의 갑작스러운 선택은 많은 논란만 만들었다.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처럼 여겨져 공격을 받는 일들도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저로 인해 다시금 좋지 못한 기억이 떠오르거나, 다시 부정적으로 회자 할 피해자들을 위해 제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그리고 원래 하던 학업에 집중하고 내년에 가게 될 대학원 박사 과정을 위해 성실히 준비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아침에 연예인 지망생이 되어있었다"


"제 꿈은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러나 출처 불분명한 이야기를 통해 전 하루아침에 TV에 나오고 싶어 했지만 무산된 사람이 돼 있었다"


故 조민기의 딸인 조윤경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을 올렸다. 뜬금없이 자신이 연예인이 되려 했는데 무산되었다는 방송 때문이었다. 다양한 연예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일이라고는 해도 고인이 아닌 가족들을 언급하는 행위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인이 잘못을 했지 가족들이 잘못한 일은 아니다. 가족들이 공모를 해서 범죄를 함께 저질렀다면 당연히 비난을 받고, 철저한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와 전혀 관계가 없다. 어쩌면 가장 큰 피해자는 가족일 수도 있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유명 배우에 대학 교수인 아버지. 그저 존경하고 사랑하고 싶은 남편이자 아버지가 어느 날 '미투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누구보다 충격을 받은 것은 가족일 것이다. 1차 피해를 당한 이들의 고통 못지 않은 배신감을 느꼈을 것은 분명하다.


어머니는 차치하더라도 딸이 느꼈을 충격은 상상보다 컸을 것이다. 자상하고 딸바보였던 아버지가 사실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제자들을 성추행해왔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는가. 열심히 공부를 하던 그녀에게는 이 모든 것이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대학원 생활 및 공부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브이로그'를 시작하고 싶어 관련 기획사와 몇 번의 접촉이 있었지만 제 콘텐츠는 제가 시작하고 저만의 색을 갖춘 후에 계약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생각을 바꿨다. 저를 향한, 또 저희 가족을 향한 쓴소리들 모두 읽어보고, 저 또한 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봤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도 넘은 댓글과 글들에 대해서는 이제 대처를 하려고 한다"


연예계 데뷔를 계획했지만 조민기 성추문이 터지며 무산됐다는 한 언론 매체의 보도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조윤경은 입장을 밝혔다. 연예계 데뷔가 아니라 유튜브를 통한 '브이로그'를 하고 싶어 관련 기획사와 몇 번 접촉을 해본 것이 전부라고 한다.


요즘 '브이로그'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원 생활 및 공부 과정 공유는 조윤경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왔을 듯하다. 그런 정보 공유로 큰 사랑을 받는 유투버들이 많으니 말이다. 아버지가 연예계에 있으니 관련 기획사에게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문의를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할 것은 없다.


그 모든 것은 사건이 터지기 전이라는 점에서 이 또한 논란이 될 일도 아니었다. 조윤경은 사건 후 자신과 가족을 향한 쓴소리를 모두 읽고 많은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도 넘은 댓글과 글들에 대해서는 이제 대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죄는 그의 아버지가 지었다. 그리고 무책임하게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런 선택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졸지에 조민기를 죽음에 이르게 한 나쁜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 역시 온갖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딸 조윤경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정상일까? 한심한 보도가 아닐 수 없다. 최소한 죄가 없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예의 아닐까? 스스로 나서 해명하는 모든 것이 씁쓸하게 다가올 뿐이다. 죄를 지은 사람은 대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저 가족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이유 없이 비난을 받는 것은 이제 그만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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