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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긴박했던 남북미 정상회담 의미

by 조각창 2018.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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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5월 27일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의외가 아닐 수 없다. 한미정상회담 후 핫라인을 통해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두 정상은 직접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만나 2시간 동안 긴밀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딜을 위해 판을 흔드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후 곧바로 북측은 정제된 이야기를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북미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이 발언 뒤 남북 두 정상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통일각에서 회담을 가졌다. 


언론도 참모들도 알지 못한 상황에서 두 정상은 회담을 가졌다.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4.27 남북정상회담 개최 29일 만에 다시 두 정상이 만났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저 전화로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전할 것이란 일부의 예측은 보기 좋게 무너진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다. 


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특별한 의전도 생략한 채 두 정상이 만나 오직 실무적인 이야기만 나눴다는 점은 향후 남북 관계가 어떤 식으로 발전되고 해결되어질 것인지 예측하게 해준다.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서부장이 배석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라인은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남북미 라인을 관통하는 핵심들이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에서 긴밀한 실무 의견을 나누는 핵심라인들인 서훈, 김영철, 폼페이오는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긴박하게 치러진 이날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한 것은 명확하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입장 정리와 소통 과정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나눴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극단적 벼랑 끝 전술 이후 다시 보다 진전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북한이 항상 써왔던 벼랑 끝 전술을 미 대통령이 구사할 줄은 몰랐다. 한 번은 통할 수 있지만,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판을 깨는 발언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파기에 이어, 이스라엘 논란까지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는 전세계적인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마저 파기 된다면 정치적 부담을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스스로 정치력과 외교력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중간 선거만이 아니라 미국 내 입지는 최악으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듯 트럼프를 지지하는 세력은 없다. 공화당도 폭스 TV도 트럼프의 진정한 동지가 아니다. 


최근 트럼프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말이 그저 하는 말이 아닐 정도로 그의 입지는 좁고 힘겹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치르느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것을 건 모험이자 승부수일 수밖에 없다. 


4.27 판문점 합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 정상적인 추진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은 남북정상회담은 그래서 특별한 가치로 다가온다. 27일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회담 내용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까지 내려와 정상회담을 가질 정도로 상황들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남북 두 정상은 이해하고 합의했다. 원한다면 언제든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이 한반도였다. 지난 9년 동안 지독할 정도로 단절되었던 남북 관계를 보면 그래서 끔찍하다. 


남북정상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은 한반도의 불행을 최소화 시키고 평화를 고착시킨다는 점에서 권장할 일이다. 핫라인도 필요 없이 원한다면 언제든 판문점에서 두 정상이 혹은 고위급 회담을 개최해 한반도에서 더는 전쟁이 벌어질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시대가 원하는 가치다.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연속해서 만났다. 그동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났다. 비록 한미정상회담 후 트럼프의 도발적인 행동이 아쉬움을 주지만, 판 자체를 깨기 위함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는 있다. 


긴박하게 이어지는 남북미 정상회담. 언론의 한심한 몰아 붙이기와 자한당과 바미당의 한반도 평화 반대와는 달리, 절대 다수의 국민과 세계는 한반도 평화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그 바람이 이 긴박했던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 여정은 문재인 정부를 믿고 기다려도 좋다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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