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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30.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소년 섬을 이어주다.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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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타이틀의 명색에 걸맞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2002년도에 개봉이 되었으니 꽤나 오래된 영화이다. 이미 봤던 이들이 많을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니 말이다. 뭐 어찌 되었든 영국 워킹 타이틀의 영화! 재미있다. 그리고 잘 만든다.
 
휴 그랜트의 영화중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다. 좀 느끼하고 뭐 그렇지만...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는 비호감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속의 휴 그랜트는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다. 많은 부분 감정이입이 되는 것들이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영화가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휴 그랜트의 영화는 아니다. 좀 더 엄밀하게 이야기 하자면 소년 마커스(니콜라스 홀트)의 영화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언뜻 보면 여자애같은 남자아이 마커스는 이 영화의 중심에 놓여있으며 이 영화의 방향을 잡아 주는 조타수 역할을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음악가 아버지를 둔 주인공 윌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아무일도 하지 않은 채 유유자작하며 혼자 살아가는 남자이다. 필요에 의해 여자를 만나고 헤어지는 반복적인 생활과 자신이 하는 아주 작은 일상의 반복된 생활을 사랑하는 남자이다.
 
마커스는 우울증에 빠진 이혼한 엄마와 함께 산다. 그는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하며 산다. 그를 놀리고 힘들게 하는 몇몇의 아이들에 의해 그의 고립은 더욱 심해지고 우연히 엄마 친구에 의해 윌을 만나게 되며 그들의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

그들이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처음만나 집에 돌아온 이후이다. 우울증이 심한 엄마의 자살 기도와 그런 엄마의 존재에 불안함을 느낀 마커스가 적극적으로 윌을 자신의 엄마와 지낼 수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데이트 하기 매일 윌의 집에 찾아가기...그런 노력의 결과일까? 윌은 차츰 차츰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섬에서 혼자 사는 생활의 방식에 익숙해진 윌이 어느 순간 자신의 옆에 있는 마커스라는 존재에 대한 의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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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인 굿 컴퍼니]를 만들었던 폴 웨이츠와 크리스 웨이츠가 공동 작업한 작품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휴 그랜트가 등장하는 로맨틱드라마 전문 제작사인 워킹 타이틀 작품이다. [인 굿 컴퍼니]도 그렇지만 이 영화 역시 안정된 실적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극의 전개도 좋았고 음악의 사용 역시 좋았다. 당연히 등장하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우수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마커스 역의 니콜라스 홀트는 그가 계속 연기 생활을 한다면 꽤 우수한 배우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크라이막스로 불릴 수있는 학애회에서의 '킬링 미 소프틀리' 부르는 장면이 조금은 작위적인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도 든다.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역할 분담과 성격을 잘 살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심엔 소년이 있다. 그 소년은 자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한 다리와 같은 존재이다. 그런 능력을 타고난 소년이기도 하다. 그는 주변을 아름답게 바꿔놓는 재주를 가진 소년이었다.

아직도 풀지 못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결혼이란 것. 그리고 하나의 가족을 이뤄 살아가는 것만이 답인지는 모르겠다. 영화 역시 이것이 답이라는 것 보다는 이런 것은 어떻겠느냐의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사실은 좀 더 강하게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에 관한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란 것에 관한 의문을 던지고 다시 새로운 가족 관계란게 무엇인지 묻고 있다. 이런건 어떻겠니 라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과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일치하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와 닿았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란...사회라는 울타리에서 살아가면서 과연 개인의 섬에서만 살아갈 수있는 것인가?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사회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이 답인 것 인가? 이 영화에는 많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 관계들이 보여진다. 그리고 그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하고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다만 혼자 살아갈 수는 없는 사회구조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맺는 것은 어떨까라고 감독은 이야기 하고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기존의 가족 관계는 상당부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가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획일적인 가족관계가 아닌 모여사는 지구촌이란 개념의 서로 살아가는 방식으로서의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가 현재 대두되고 또한 고민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 등장하는 마커스의 연기가 즐겁게 와 닿는 영화. 가족들과 함께 같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착한 영화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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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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