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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 평화의 시대와 함께 한다

by 조각창 201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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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다. 벌써 9년이나 되어버렸다. 고인이 된 후에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큰 관심이 있었으리라. 누구보다 한반도 평화를 바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친구가 못다 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문재인 대통령 역시 먼 미국에서 고인을 기리고 있을 것이다.


박해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날 추도식은 진행되었다. 벌써 세 번째 사회자로 나섰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이날 추도식의 주제는 '평화가 온다'였다.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맺지 못했던 한반도 평화. 그 평화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9주기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넉넉한 미소, 소탈한 목소리가 그리운 오늘이다.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의 봄이 오고 있다. 지난해 시민 촛불의 힘으로 새 정부가 탄생하고, 부산경남에도 대통령님이 바랐던 지역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 어떤 가치도 평화 위에 두지 않겠다는 당신의 말씀을 깊이 간직하고 실현해 나가겠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고 험난할지라도 다시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겠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누구보다 한반도 평화를 원했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현재의 분위기는 너무 반갑게 다가왔을 것이다. 지난해 시민 촛불 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고 지역주의도 무너져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누구보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다.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지역주의가 강했던 시절에도 이를 타파하기 위해 스스로 험지를 찾아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이가 바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지난해 사저를 개방하고, 학생들의 생태 학습장으로 봉하마을을 가꿔나가고 있다. 한반도 평화가 발전해 내년 10주기는 북한 대표가 참여하길 기대한다"


유족 대표로 나선 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는 아버지가 누구보다 큰 의미를 뒀던 봉하마을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내년 서거 10주기에는 북한 대표가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한반도 영구 평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아방궁이라며 공격을 했던 자들의 주장과 달리, 누구보다 소탈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과 사저.


그 사저는 지난 해 완전 개방을 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생태 학습장으로 봉하마을을 가꿔나가고 있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고인이 되어서도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한다. 노건호씨의 바람처럼 내년에는 북한 대표까지 참여하는 추도식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오늘 추도식은 국민의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이승철의 추모공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추도사, 추모 영상과 유족 인사말, '아침이슬' 추모공연,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라이브 등으로 생중계 된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친구의 추도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 해 9월 문 대통령은 봉하마을 상공을 선회하기도 했었다. 부산에서 열렸던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에서 축사 일정을 가졌다. 이후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고 한다. 


부산에서 세종청사로 향하던 중 문 대통령을 태운 헬기는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봉하마을 상공을 잠시 선회 비행했다. 이 상황을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이 목격했고, 촬영도 했었다. 5회 정도 봉하마을 상공을 선회했다고 한다. 얼마나 그곳에 가고 싶었을까?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


미국에서 한반도 영구 평화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문재인 대통령도 먼 타지에 있지만 친구를 기렸을 것이다. 비록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함께 인 그들을 보면 그래서 더 아프고 아름답게 다가올 뿐이다. 봉하마을을 찾지 못한 수많은 이들 역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를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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