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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PD수첩 배명진 소리박사의 숨겨졌던 실체 경악스럽다

by 조각창 201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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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배명진 숭실대 교수의 실체가 'PD수첩'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저런 자가 국내 소리 전문가로 인정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PD수첩'이 취재한 내용만 보면 우린 철저하게 사기를 당한 셈이다. 


일부 워너원 팬들은 배 교수에 의뢰한 사실로 인해 역으로 'PD수첩'을 공격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비판이다. 성문 검사의 잘잘못을 떠나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외부 의뢰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언급되었다. 배 교수 이끄는 소리공학연구소 직원 중 하나는 건당 500만원을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를 비롯해 동료들의 의견을 말하자면 과학이란 이름으로 포장해 사람들한테 헷갈리는 정보를 주진 않았으면 좋겠다. 보통 보편적 가치로 과학적이라고 이야기하면 정확함, 객관적인 것, 믿을 수 있는 것 이런 가치를 많이 부여한다. 이건 완전 무고니까 상당히 잘못한 거다. 무슨 사유인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논리적 비약 표현을 한 거다. 그 방송에서는 마치 전화를 건 사람이 죽인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감정하는 내내 사실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옥엽 박사의 배 교수에 대한 발언이 핵심이다. 방송에 인터뷰에 응한 음성학과 관련한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배 교수의 비과학적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과학자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잘못된 발언들을 이어가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이다. 


국과수 전 박사는 제주도에서 벌어진 김 하사 사건이었다. 사망과 관련해 제보 전화를 한 사람이 범인일 것이라 추측했다. 그리고 김 하사 상사가 범인이라는 과도한 추측을 내놓으며 수사에 혼란을 야기했다. 사실 전화 부스에서 제보를 한 이는 범인이 아니었고, 추측했던 김 하사 상사도 아니었다. 


지명수배를 받은 제보자는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다. 누가 들어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목소리를 확신을 가지고 주장해 수사에 혼선을 야기했다. 국과수 전 박사는 과학으로 포장해 사람들에게 헷갈리는 정보를 주지 말라고 지적했다. 


논리적 비약이 큰 배 교수의 이런 분석은 제주 김 하사 사건 만이 아니다. 이형호 유괴살인사건 범인의 나이를 추측하는 과정에서 배 교수의 주장에 음성 전문가는 비웃기까지 했다. 목소리 나이대는 개인 차가 심해 쉽게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데 당연하듯 이야기하는 배 교수의 모습에 전문가 역시 황당함으로 다가온 듯했다. 


정유라 목소리라 주장했던 버스 터미널 승객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실 육성 파일과 관련해서도 TV조선에 나가 녹취 파일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해 이후 친박 단체들이 반박하는 증거로 사용했다. 과학적 근거도 없는 배 교수의 주장은 가짜뉴스가 되는 이유가 되었다. 


故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배 교수의 오류가 얼마나 큰 문제를 만들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성완종이 죽기 직전까지 이기수 경향신문 편집국장과 대화 파일이다. 이 파일로 인해 이완구 전 총리 뇌물 사건은 큰 충격파로 다가왔다. 당시 새누당 소속 정치인들이 대거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 교수는 이 녹음 파일에 다시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완구 전 총리 측에서 요구해 분석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이 녹음 파일에 문제가 많다는 내용의 보고서였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라고 볼 수 있는 그 무엇도 없었다. 그저 수치는 존재하지만 그 수치의 근거가 없다. 


'총 4천..3천 만원'이라는 녹취 오류는 시청자도 손쉽게 잡아낼 수 있을 정도였다. '한..한 3천 만원'이라며 자신이 뇌물을 준 내용을 이야기하는 과정은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누가 들어도 반박 불가한 내용이 잘못되었다며 이 녹취 파일은 신뢰할 수 없다는 보고서는 경악스럽다. 


보고서 말미에는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한다는 문항까지 냈다. 과학자로 보고서는 작성하지만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주장은 그래서 황당하다. 그런 배 교수를 비호하는 숭실대의 행태 역시 도마 위에 올려질 수밖에 없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하게 취재 요청을 하고 찾아간 취재진을 공격하는 배 교수의 행태는 경악스러웠다. 다짜고짜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 거칠게 파괴하려는 행위는 충격이었다. 자신은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인데 너희들이 뭔데 감히 검증을 하느냐는 주장에는 황당함만 가득해졌다. 


과학적 근거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시하면 이에 대해 과학적 근거로 반박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 어떤 과학적 반박은 하지 않은 채 취재하는 카메라를 부스려하고 피디를 조롱하는 자의 행태를 보면 충격이다. 그 모든 행동이 이번 논란의 정답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을 뿐이었다. 미디어가 만든 괴물일 뿐이었다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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