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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수지 국민청원, 페미니즘 아닌 휴머니즘 수지가 정답이다

by 조각창 201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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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 모델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수지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청와대 청원글에 수지가 함께 하며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수지의 이런 행동에 다양한 시선들이 개입한 것도 사실이다. 페미니즘을 앞세워 논란을 부추기느냐는 주장들도 나온 상황에서 수지의 선택은 단순하지만 확고했다.


수지도 무명 시절에 피팅 모델을 하기도 했었다. 당시 성추행을 폭로한 이들과 같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히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배우가 되기 위해 준비하던 이까지 동일한 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점에서 수지의 이런 행동은 박수를 받을 만 하다.


"새벽 4시 즈음 어쩌다 인스타그램 둘러보기에 올라온 글을 보게 됐다. 어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여자 사람'이 3년 전 일자리를 찾다가 원치 않는 촬영을 하게 됐고 성추행을 당했고, 나중에는 그 사진들이 음란사이트에 유출되어 죽고 싶었다고"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우연하게 글을 읽게 되었고, 사건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여자 사람'이 원치 않는 촬영을 하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아프게 다가왔다고 했다. 그 사진들이 음란사이트에 유출 되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여자 사람'이라는 표현이 좋다. 여자와 남자라는 이분법이 아닌 여자인 사람의 피해를 강조한 것은 젠더 논쟁이 아닌 범죄에 대한 언급을 하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니 말이다. 페미니즘이 아닌 휴머니즘에 대한 근간은 바로 '여자 사람'이라는 지칭에서 시작된다.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 사람에게 만큼은 그 용기 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음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 이 사건을 많이 들 알 수 있게 널리 퍼트려 달라는, 그것 만큼은 작게 나마 할 수 있었다"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주셨다. 맞다. 영향력을 알면서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에 마땅히 한쪽으로 치우쳐 질 수 있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둘 중 한 쪽은 이 일이 더 확산되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생각했다. 둘 중 어느 쪽이든 피해자는 있을 거니까"


수지는 자신이 왜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밝혔다. 더욱 청원에 동의를 한 이유 역시 명확하게 입장을 드러냈다. 수지는 용기 있는 고백에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고 했다. 자신이 청원에 동의를 한 이유는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력해지기 바라는 마음이라 했다. 


수지도 피해자였다. 과거 수지의 합성 사진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등신대 논란도 있었다. 유명 스타라는 이유로 그런 피해를 입어야 할 이유도 없다. 힘겹게 수사를 요청하고 잡아도 그들이 받는 처벌은 작다. 그런 점에서 수지가 느끼는 감정은 그 누구보다 강렬했을 수도 있다. 


"그 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이었다"


섣부른 행동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수지는 둘 중 어느 쪽이든 피해자는 있을 테니 빠른 시간 안에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했다. 그리고 수지는 중요한 글을 마지막에 남겼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닌 휴머니즘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더욱 뜨겁게 다가온다. 


사건이 벌어지면 실체는 사라지고 젠더 논쟁만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가 노골적으로 젠더 논쟁으로 이끌어 본질을 호도하는 현실 속에서 수지는 명확하게 이 사건의 무슨 의미인지 지적하고 있다. 페미니즘이 아니라 휴머니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은 사건에 보다 집중해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수지가 정답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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