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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조재범 코치 중국 대표팀 합류 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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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 타도를 외치며 쇼트 트랙 코치 정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네덜란드 밥 데 용 코치가 중국 빙상 대표팀 코치가 되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적 조롱 거리가 되었던 여자 팀 추월 경기가 끝나고 홀로 방치된 노선영 선수를 위로했던 것은 밥 데 용 코치였다.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국 빙상의 병폐를 봤던 밥 데 용 코치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미 빙상 연맹의 막장극은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국내에서 코치직을 연장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을 듯하다. 연맹이 선수 하나를 바보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너무 당연한 선택이었다. 


네덜란드 출신 밥 데 용의 선택은 누가 뭐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한때 한국팀 코치였다는 이유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이야기할 그 어떤 명분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갖춘 코치가 중국팀으로 갔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제대로 그 능력을 받아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가장 안 좋은 모습만 보여줬다는 것이 그저 민망하기만 할 정도니 말이다. 밥 데 용 코치가 간 중국팀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평창 다음이 바로 베이징동계올림픽이기 때문이다.


자국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최고의 코치를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국적의 코치 두 명도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쇼트트랙의 경우 한국이 우월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양궁 코치들이 전 세계로 나가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도 우린 알고 있다. 국내 경쟁이 너무 심한 상황에서 많은 능력 있는 코치들이 해외 국가대표 코치가 되어 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은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한국 양궁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반증이기도 하니 말이다. 


쇼트트랙의 경우도 그런 이치로 보면 이상할 것은 없다. 문제는 그 코치 중 하나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 대표 선수인 심석희를 폭행해 제명 당한 조재범 코치라는 점이다. 한국빙상협회에서 제명된 이가 다른 나라 코치로 가는 것이 기괴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다른 곳도 아닌 중국으로 갔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더 분개하고 있다. 중국은 항상 쇼트트랙에서 한국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다. 노력을 넘어 반칙을 사용해서라도 이기고 싶어 안달이 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대회에서도 중국 선수들의 나쁜 손들이 논란이 되고는 했기 때문이다.


이런 팀에 선수를 폭행해 제명된 자가 코치로 간다. 중국 대표팀의 선택도 황당하지만 그걸 받아들인 조재범의 행동도 이해하기 어렵다. 많은 이들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는 경기장에서 심석희 선수나 다른 한국 선수들이 조재범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피해는 선수들의 몫이다. 코치가 직접 경기를 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불편한 상황들은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더욱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자들이 중국 대표팀 코치로 간 상황도 반가울 수가 없다. 


선수를 폭행한 코치가 국내 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수 지도를 할 수 없도록 강제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런 조처는 없었다. 선수를 폭행한 자가 다른 국가 코치로 가서 결국 한국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비난의 이유가 되고 있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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