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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PD수첩 김학의 윤중천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에서 드러난 충격과 공포의 실체

by 조각창 201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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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럽다는 말로 부족해 보였다. 피디수첩에서 방송된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과거에도 화제가 되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소개된 내용은 경악스러웠다. 그리고 이들을 비호한 검찰 조직에 대한 분노는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김학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으로 유명했던 그 사건은 다시 봐도 충격이다. 그날 그곳에서 어떤 엽기적인 사건들이 버젓이 자행 되었는지 그 자체로 무슨 공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건설업자 윤중천이 벌인 성폭행들은 이게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일인가 의아하게 한다. 


피디수첩에서 나온 피해 여성은 셋이지만 그 보다 많다는 것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5~6명의 여성 진술에서 알 수 있었다. 모두 각기 조사를 한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건설업자 윤중천에게 강제로 성폭행을 당한 후 김학의 등에게 성접대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건설업을 하며 큰 돈을 번 윤중천은 강원도 골짜기에 6개의 별장을 지어 유력 인사들을 초대하고는 했다고 한다. 그곳은 그저 산속 정취를 즐기고 힐링을 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윤중천이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하던 비밀 장소였다. 


배우 출신 여성의 사례는 그래서 충격이다. 그녀는 윤중천이 밥 잘하는 아줌마가 있는 별장에 한 번 가자는 말에 큰 의심하지 않고 갔다고 한다. 대낮에 상식을 가진 사람들끼리 무슨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당연했을 듯하다. 하지만 별장에 도착하자 그곳 관리인과 윤중천에게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성폭행 당하는 모든 과정이 촬영되었고, 이를 빌미로 성접대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말을 듣지 않자 가족들에게 문제의 사진을 보내 반항도 할 수 없게 만들어 김학의에게 성접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폭행을 당한 지 한 달 만에 그렇게 김학의 비디오에 나오는 여성이 되어버린 것이다. 


강남 유명 어학원 원장은 알 수 없는 뭔가 가 섞인 음료수를 마신 후 윤중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다른 여성은 김학의 등이 함께 있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한다. 화장실에 갔는데 뒤따라온 윤중천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곳에서 김학의와 함께 추가 성폭행을 하려는데 도망쳐 나왔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했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정말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의 연속이다. 계속 언급되고 있는 김학의는 박근혜 정권 첫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자다. 사법부에서 대단한 힘을 낼 수 있는 권력자라는 것이다. 그런 자가 조폭 혹은 양아치나 다름 없는 윤중천과 호형호제 해왔다는 사실도 황당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이 공개된 후 수사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를 기사화한 기자에게는 청와대 차원에서 협박이 들어왔다고 한다.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김학의에 대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다른 곳도 아닌 청와대에서 협박을 했다는 이는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경찰 조사를 통해 이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로 사건이 넘겨지자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너무 또렷해 본 사람들은 모두 김학의가 맞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사건을 담당한 검사들만이 김학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동영상 속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는 검찰. 그들은 그렇게 김학의와 윤중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황당한 판결에 2014년 피해 여성은 그들을 고소했다. 황당한 검찰은 처음 담당했던 검사를 임명하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해서 비난을 받았다. 교체되기는 했지만 검찰 조직이 이 사건을 어떻게 보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2차에서도 검찰은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 여성이 대질 심문을 해 달라는 요구도 거절했다. 동영상 증거를 믿지 못하겠다면 다른 전문가를 통해 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인지 확인하자는 요구도 거부했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그들은 악마나 다름 없는 김학의와 윤중천을 무죄로 풀어줬다. 검찰이라고 볼 수 없는 집단이었다. 


검찰과거사위가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 당시 사건에 참여한 자들 중 일부는 여전히 검찰 조직에 있기 때문이다. 간부가 된 그들이 과연 사건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을까? 현직 검사 성추행 사건마저 쉬쉬하는 집단이 과연 충격적인 사건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인다. 


김학의와 윤중천이 벌인 엽기적인 사건도 충격이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알고도 이를 비호하고 나선 검찰 조직이다. 박근혜 정권 하에서 벌어진 검찰의 권력 눈치 보기는 도를 넘어섰다. 사건을 덮기 위해 물타기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검찰의 한심한 작태. 뻔뻔하게 진실을 외면한 검찰은 자체적으로 결코 개혁될 수 없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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