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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29. 불량공주 모모코下妻物語 시모츠마 이야기...공주로 산다는 것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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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일본적인 영화가 아닐까?





 
만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확 깨는 영화를 기다렸다면, 코스튬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라면, 쿄코를 좋아하는 이라면 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
 
 
정말 황당한 영화다. 원제는 '시모츠마 이야기'이다. 츄리닝에 목메단 사람들이 사는 동네 시모츠마에서 사는 공주옷만 입는 모모코(후카타 쿄코/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발상이 황당할 정도로 자유분방하다. 야쿠자 출신의 맹한 아버지와 술집 종업원 출신인 어머니. 그들의 삶은 엉망일 정도로 무너져 있지만 영화는 쿨하게 진행된다. 아무런 관심이 없는 모모코. 그녀의 관심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로코코 스타일의 공주옷뿐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공주로 태어나는게 꿈인 엉뚱한 소녀 모모코.

그녀의 공주옷 사모으기의 위험한 순간은 아버지의 실직이다. 야쿠자를 그만두고 짝퉁 옷을 만들어 돈을 벌어들이던 아버지는 유니버셜과 베리사치를 혼합한 짝퉁을 만들어 대인기를 얻었다. 그 인기 때문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고소 위기까지 몰리자 그 일을 그만두고 어머니집으로 피신해 와 있기 때문에 모모코는 더이상 아버지를 속여 돈을 타낼 수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다.  
 
그 순간 집안에 쌓여있는 베르사치 짝퉁을 발견하고 인터넷을 통한 판매를 시작한다. 그 첫손님이 도착하는 날. 모모코는 놀라움을 금할 수없게 된다. 그녀는 바로 스쿠터 폭주족 이치고(츠치야 안나 미국일본 혼혈...이 영화로 신인상, 여우조연상 수상..)와 만나게 된다. 무시무시한 폭주족 스타일로 만난 그들은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친구로 발전한다.
 
한번도 친구를 사귀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에서만 살았던 모모코는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폭주족 친구를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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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개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 둘의 패턴을 기본으로 여러가지 황당한 상황과 이야기 전개는 생각보다는 재미있다. 영화는 상당히 왜색이 강하다. 폭주족의 복장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화적 발상이 극한까지 다다르고 있어 이런류의 영화에 욕을 할지도 모른다. 영화의 편집이나 중간중간 선보이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은 이 영화의 확장성을 좀더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영화에는 생각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았던 이들이라면 괜히 웃을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등장은 영화 외적인 재미도 던져준다. 일단 이 영화는 일본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했고 출연했던 배우들이 일본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조연상을 모두 받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얻었다. 칸 필름마켓에서도 호응이 좋아 세계 7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극단적인 평가가 내려질 수도 있다. 로리타 패션에 빠져있는 주인공의 세계에 적극 호응하는 인구들이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생성 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튬 플레이가 일단 전국적인 단위에서 청소년들의 일상 생활화 되어가고 있으며, 인형놀이와 제작이 하나의 산업으로 형성되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자신이 만든 인형이 영화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니 좋아할 듯 하다.
 
이 영화의 감독인 나카지마 테츠야는 이번이 감독 데뷔작이다. 이전엔 드라마만 두 편정도 제작한 경력밖에는 없지만 영화는 무척이나 새롭다. 이 영화의 제작사는 일본 방송국인 TBS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드라마 필이 나는 부분을 부정할 수도 없을 것 같다. CF 출신이라서 그런지 고아고같은 느낌들도 많이 보이는 영화다.
 
이 영화의 일본내 평가는 무척이나 좋은 듯 하다. 일본 최고의 영화전문지인 '키네마 준보'에서도 2004 베스트 10에 올릴 정도로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영화 개봉은 얼마남지 않았다.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일 것이다. 황당하고 유치하고 세련되고 획기적이다. 엄청나게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영감을 주기도 하는 썩 괜찮은 느낌의 영화이다.
 
국내에도 후카타 쿄코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것 같다. 당연히 그녀의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일본 패션 아이콘이라고 불리우는 혼혈아 츠치야 안나를 만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내에선 연기력과 외모 모두 인정받고 있는 신인이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앞으로 자주 볼 수있는 인물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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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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