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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상순 내레이션 MBC 세월호 4주기 특집이 기대된다

by 조각창 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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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에서 세월호 4주기 특집을 방영한다. 2부작으로 준비된 '세월호 4주기 특집'은 416 합창단을 통해 그날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그릴 것인지 각 방송사들이 모두 고민이다. 이건 참 고무적이다. 


그동안 방송사는 철저하게 세월호 참사를 외면했다. 박근혜 정권이 철저하게 언론을 장악하며 '세월호' 자체를 언급하지도 못하게 했으니 말이다. 기레기가 되어버린 그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너무 컸다. 촛불이 켜진 광장에서 그들이 국민들에게 쫓겨난 이유이기도 했다. 


올 해는 모두가 달라졌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자신들이 하지 않았던, 세월호 참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자기 반성과 함께 왜 참사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지 다양한 특집들이 만들어지고 방송된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이다. 언론이 움직여야 진실이 밝혀지니 말이다.


"당시에 뭔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이번에 내레이션 제안을 받았을 때)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


이효리 남편이자 뮤지션인 이상순이 'MBC 스페셜-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편 내레이션을 맡게 되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밝힌 이상순의 모습에는 자부심도 존재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음악을 하는 그가 뭔가를 하고 싶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상순은 내레이션 부탁을 받았을 때 이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어 오게 되었다고 했다.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 참여한 이상순에게는 마음의 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심정이었던 듯하다. 그의 목소리를 보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하다. 담담하지만 또박또박한 이상순의 목소리로 '세월호 4주기'를 맞이한다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16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은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참사 그 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416 합창단'은 유가족들과 시민들로 이뤄진 단체다. 세월호의 아픔과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노래를 통한 희망이 필요한 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가족들은 잊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잠도 잘 자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숨진 아이들과 비슷한 연배의 그들 역시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그 참사는 단순히 단원고 학생들만이 아니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청소년들의 아픔이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외치는 곳에 청소년들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촛불 집회에 많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광장에 찾은 이유도 더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를 보며 누구도 이 나라에서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더는 세월호 참사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세금 낭비'라며 세월호 참사 진실을 밝히는 것 자체를 외면했던 자한당 의원들의 모습만 보면 역겹기만 하다. 그런 자들이 여전히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진 채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이 상황이 문제다. 세월호 참사가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이제는 명명백백 드러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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